수출 13개월째 감소..11월도 작년比 21.8%↓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12/22 11:00    수정: 2019/12/22 11:24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 분야 수출이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3개 주력 품목의 수출 부진 탓이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19년 11월 ICT 수출입동향'을 통해 11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3대 주력 품목의 동반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21.8% 감소한 143억1천만달러(약 16조6천139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작년보다 30.7% 줄어든 74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단가 하락이 지속하는 가운데 시스템 반도체 수요 둔화 영향이 작용한 탓이다.

(자료=산업부)

디스플레이 수출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 정체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단가 하락 영향으로 전년보다 25.0% 감소한 17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은 작년보다 0.9% 줄어든 10억2천만달러에 그쳤다. 휴대폰 부품 수요 확대 등으로 부분품은 수출이 늘었지만, 완제품은 국내기업의 해외생산 확대로 수출 감소가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수출이 전년 대비 21.0% 감소한 71억4천만달러에 그쳤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4억1천만달러, 7.5%↑)는 수출이 증가한 반면 반도체(47억7천만달러, 27.2%↓), 디스플레이(9억2천만달러, 6.3%↓)는 수출이 부진했다.

베트남 수출은 작년보다 22.2% 줄어든 21억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2억달러, 14.5%↑)은 수출이 늘었지만 반도체(7억9천만달러, 23.6%↓), 디스플레이(6억7천만달러, 35.3%↓)는 수출 부진을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컴퓨터 및 주변기기(2억9천만달러, 98.6%↑)는 수출이 증가했지만 반도체(6억달러, 40.4%↓), 휴대폰(1억8천만달러, 45.7%↓)은 수출이 감소해 전년보다 22.5% 감소한 15억7천만달러에 그쳤다.

일본 수출은 3억8천만달러로 작년 대비 0.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1억3천만달러, 1.0%↑), 2차전지(3천만달러, 11.8%↑)는 수출이 증가했고 디스플레이(1천만달러, 52.7%↓) 수출이 줄었다.

관련기사

한편 11월 수입은 전년보다 6.9% 감소한 90억9천만달러(약 10조5천535억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52억2천만달러(약 6조604억원) 흑자로 중국(39억4천만달러), 베트남(13억2천만달러), 미국(8억9천만달러), 유럽연합(3억4천만달러) 등 주요국에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