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스트리밍 게임' 출시...2개월 무료 체험

3월부터 월정액 구독형 방식으로 정식 서비스

KT(대표 황창규)가 PC나 콘솔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5G 스트리밍 게임’을 출시한다. KT는 2개월간의 무료체험 기간을 거친 뒤 내년 3월 이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스트리밍 게임은 이용자가 별도로 콘텐츠를 내려받거나 설치하는 과정 없이 클라우드 공간에 있는 콘텐츠를 이용하는 서비스다. 특히 게임은 반응속도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초고속·초저지연을 특성으로 갖는 5G 시장에 판도를 바꿀 핵심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KT는 ‘5G 스트리밍 게임’을 위해 대만 기업인 ‘유비투스’와 손을 잡았다. 유비투스는 스트리밍 게임 솔루션 전문회사로, 2017년 닌텐도가 출시한 게임기에 스트리밍 게임을 서비스한 바 있다. KT는 유비투스와 함께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윈도우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으로 구축했다.

KT의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시작 화면.

KT는 5G 스트리밍 게임에 구독형 모델을 적용했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업체인 넷플릭스처럼 월정액을 내면 원하는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월 이용료를 지불한 이용자는 ▲딥실버의 FPS 게임인 ‘메트로 2033 리덕스’ ▲SNK의 격투 게임 ‘킹오브파이터즈 XIII’ 딥볼리션의 ‘세인츠로우4’ 등 100여종의 게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월정액은 서비스를 정식으로 출시하는 3월 공개할 예정이다.

KT는 간편 로그인을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5G 스트리밍 게임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후, 별도의 계정 없이 KT닷컴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원하는 게임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향후 KT는 스트리밍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단말을 스마트폰에서 텔레비전·PC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엣지 컴퓨팅 기술을 통한 네트워크 분산으로 ‘초저지연’의 서비스를 제공해 최적의 게임 환경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KT는 5G 스트리밍 게임을 통해 압도적인 그래픽은 물론, 혁신적인 모바일 게임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개방형 플랫폼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확보해 이용자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는 이날부터 5G 이용자를 대상으로 ’5G 스트리밍 게임’ 무료 체험을 시작한다. 앱을 내려받은 이용자 1만명에게는 서비스 체험 기회와 KT가 개발한 ‘미니 조이스틱’이 함께 제공된다. 신청자는 체험 기간 동안 50여 종의 스트리밍 게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