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조 “낙하산 회장 가능성 배제 다행”

입장문 회장후보심사위에 전달…일각선 특정 후보 편들기 지적도

방송/통신입력 :2019/12/18 16:06    수정: 2019/12/18 16:11

KT노동조합이 지배구조위원회의 KT회장 후보자 1차 심사 결과에 대해 “정치권 낙하산 가능성이 배제됐다"고 평가하면서, 회장후보심사위원회도 끝까지 책임과 소명을 다해달라고 주장했다.

18일 KT노동조합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 전달하고 네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KT노조의 요구사항은 ▲외부 지원에 기대 CEO가 되려는 후보 거부 ▲ICT 전문성을과 폭넓은 경영역량을 갖춰야 할 것 ▲KT 경영의 연속성 ▲통합의 리더십 등 네 가지다.

KT노조 측은 “이제 겨우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첫 단추를 채웠을 뿐이고 남은 절차가 있는 만큼 회장후보심사위원회와 이사회가 책임과 소명을 끝까지 완수해지길 바란다”며 “납득할 수 없는 CEO가 선임될 경우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및 시민사회단체, 종사원과 힘을 모아 결연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KT노조의 주장을 놓고 특정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각인시키려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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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KT 직원은 “KT노조의 주장을 보면 심사위원들이 어느 후보인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언급하면서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며 “정치권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면서 전임 회장 선임 때는 성명을 내지 않다가 다분히 정치적 해석의 여지가 있는 내용을 지금 낸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장복 KT노동조합 조직실장은 “특정인을 언급하지 않았고 노동조합에서는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의도도 없다”면서 “차기 회장에 대한 직원들의 설문에서 KT의 내부 이해도가 높은 전·현직 출신이 와서 어려운 상황을 해소하고자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이러한 바람을 담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