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고속도로 휴게소에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 구축

12개 휴게소 대상, 0에서 80%까지 20분 충전 가능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말까지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한다. 또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충전할 수 있는 복합형 초고속 충전소 1개소도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 협약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본부장과 문기봉 한국도로공사 기획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현대차그룹은 1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350kW급 고출력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다. 800V 초고속 충전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차를 기준으로, 이 충전기에서 급속충전을 진행하면 배터리 0에서 80% 충전까지 20분이 걸린다.

현대차는 이미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최대 350kW급 급속충전이 가능한 '하이차저' 충전기를 경기도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설치한 바 있다.

초고속 전기차 충전기 '하이차저'와 연결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전기차 (사진=지디넷코리아)

현대차그룹과 한국도로공사는 또 12개 초고속 충전소 중 1개소를 미래 친환경차의 두 축인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함께 지원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복합형 초고속 충전소’로 구축한다. 이를 통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자세한 현대차그룹의 고속도로 휴게소 내 초소속 전기차 충전소와 수소충전소 예정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쉬미에라 상품본부장은 환영사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한국의 친환경차 인프라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임과 동시에, 미래 전동화 시대에 맞춰 고속도로 충전 인프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역사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