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ICT 인재 양성소 될 것"

전남 미래에 투자하는 이준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인터뷰입력 :2019/12/16 18:02

"그동안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콘텐츠·ICT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전남의 미래 100년을 위해 지역의 미래가치를 창출해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지난 3월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으로 취임한 이준근 원장은 이같이 말하며 진흥원을 전라남도를 이끌어갈 창의인재 양성기관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ICT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정보문화산업을 육성하고 진흥하기 위해 전라남도가 2008년 설립한 출연기관이다.

진흥원은 ‘ICT 융·복합을 통한 글로컬 창조산업 리더’라는 비전을 갖고 3대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대 전략사업은 ▲ICT·문화콘텐츠와 관광자원을 연계한 융합콘텐츠 발굴 ▲ICT 융·복합을 통한 신산업 발굴과 기업 경쟁력 강화 ▲전문 인력양성 및 좋은 일자리 창출이다.

현재 진흥원은 나주 혁신도시에 전남실감미디어센터와 콘텐츠기업육성센터, 순천의 콘텐츠코리아랩, 목포의 창업지원센터 등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권역별 거점을 연결하는 삼각축을 중심으로 창업에서 글로벌화까지 기업의 전주기적 성장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역 자원과 콘텐츠, ICT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내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준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다음은 이준근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올해 진흥원은 어떤 사업에 주력했나

"진흥원은 올해 상반기에 5개 국비 공모사업을 유치함으로써 305억의 예산을 확보해 향후 5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먼저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영암 F1경기장 내 모형자동차를 이용한 체험형 게임콘텐츠와 목포의 역사문화공간을 배경으로 한 근대가요 공연콘텐츠 등 지역 특화 소재를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관광자원화 했다.

또 폐교인 나주 산포초등학교 덕례분교장을 활용해 SW교육거점센터를 구축하고 SW강사 100여명을 배출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인프라나 교육기회가 부족한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SW프로그램을 통해 큰 호응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남의 드론산업 원천기술 확보와 관련 전후방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드론산업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서남해안의 침체된 조선산업 중소기업의 재도약을 위한 유틸리티성 자원공유 지원센터 구축사업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Q.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어떤 정책이 준비돼있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좋은 일자리 창출은 지역 최대 현안이자 역점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진흥원은 전라남도를 이끌어갈 창의인재 양성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순천 콘텐츠 코리아랩, 광양 메이커스페이스를 통해 도민과 지역 콘텐츠 창작자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창작 공간 제공, 교육지원, 맞춤형 멘토링 등 다양한 콘텐츠 창작·제작지원을 통해 창업과 창직으로 이어지도록 도와 전남 콘텐츠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형 일자리 경험을 제공하는 ‘전남 청년 내일로사업’과 농·수산물 유통전문가를 양성하는 ‘스마트 농수산 유통활동가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 청년들에게 필요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콘텐츠기업 유치, 전문교육과정 운영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가도록 노력하겠다."

Q. 올해 진행한 많은 사업 중 가장 의미 있었던 성과는

"올해 가장 의미 있었던 성과로는 도내 22개 지자체 1시·군 1특화콘텐츠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전남 경제성장 발전 도모 전략 '블루이코노미’ 중 하나인 ‘블루 투어’분야의 일환으로써 진흥원의 강점인 ICT와 문화콘텐츠 기술을 융합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

관련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사업추진단을 신설했고 도내 22개 지자체 관광업무 담당 자방문 워크숍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등 사업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4개월간 개별 시군을 방문해 사전조사와 분석,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각 시군별 정책 및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 아이디어 69건을 발굴했다. 추가로 연구용역을 통한 세부실행계획 구체화 단계를 거쳐 ‘전남형 관광 블루 콘텐츠 벨트 조성’을 위한 대규모 국비 프로젝트가 정부 및 지자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온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Q.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하는 지역 콘텐츠 산업은 무엇인가

"전남은 천혜의 경관과 맛있는 음식, 풍부한 역사·문화자원 등 비교우위 자원을 갖고 있다. 진흥원은 이러한 자원을 기반으로 미디어파사드, 홀로그램, 프로젝션 맵핑 등의 기술을 접목해 이를 지역 전시·박물관에 적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해남 공룡박물관, 강진 고려청자박물관과 연계해 체험형 전시공간을 구축하여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올해는 3대 별서정원인 담양 소쇄원, 강진 백운동 정원과 완도 부용동 정원을 연계한 전시 콘텐츠를 개발해 내년 초 해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에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3월까지 순천만 국가정원, 영암 월출산, 진도 다도해 등 도내 주요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는 VR콘텐츠를 제작해 용산역 등에 전시하며 우수한 전남의 관광자원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Q. 진흥원의 내년 목표와 중점 사업은

"올해로 진흥원 개원 11년을 맞았다. 지난 10년 동안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정보문화산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정립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지역 콘텐츠 및 ICT산업은 3배에 가까운 성장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지난 10년의 시간동안 콘텐츠·ICT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왔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전남의 미래 100년을 위해 지역의 미래가치를 창출해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다양한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특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전남형 융복합콘텐츠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남해안의 아름다운 섬과 바다를 활용한 콘텐츠 아일랜드, 해양 관광 콘텐츠로드 등의 특화프로젝트를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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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5G와 ICT를 활용한 스마트 투어리즘 시스템 구축으로 관광서비스 SOC를 확충하는 등 관광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사업을 유치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특히 전라남도 민선 7기 ‘블루이코노미’ 실현을 위해 개별 공모사업 수주 방식에서 국비유치 방식으로 전환해 대규모 국비 프로젝트 사업을 역으로 정부에 제안하는 등 공격적인 예산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앞으로도 진흥원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정보문화산업 중심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 낮은 자세로 소통하고 다가가 세계를 무대로 큰 호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남의 미래 100년을 위해 지역의 미래가치 창출에 최선을 다하는 진흥원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