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화성에 물 얼음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을 지도를 통해 공개했다고 IT매체 씨넷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지개 색의 지도는 화성에 묻혀있는 물 얼음의 분포를 보여준다. 차가운 색으로 나타낸 부분이 따뜻한 색보다 지표면으로부터 얼음이 더 가까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검은 색 영역은 우주선이 미세 흙먼지에 가라 앉을 수 있는 지역, 네모 상자로 나타낸 부분은 물 얼음이 지표면 얕은 곳에 있어 쉽게 파낼 수 있는 이상적인 지역을 의미한다고 NASA는 밝혔다.
공개된 지도에서 NASA는 화성의 아르카디아(Arcadia) 평원을 강조했다. 이 곳은 지표면 약 2.5cm 아래 물 얼음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우주 비행사에게 식수와 로켓 연료 생성을 위한 귀중한 수자원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학술지인 '지구물리학연구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발표됐다.
해당 논문의 주 저자인 NASA 제트추진연구소 실뱅 피코(Sylvain Piqueux)는 “이 얼음을 파는 데 굴착기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며 삽을 사용할 수 있다.”며, "우리는 우주 비행사들이 착륙하기에 가장 좋은 곳을 찾아내기 위해 화성에 묻혀있는 얼음 데이터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NASA 화성정찰위성(MRO)와 오딧세이 화성궤도탐사선(Mars Odyssey orbiter) 관측 자료를 가져와 해당 지도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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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 곳에 얕게 묻혀있는 물 얼음이 존재한다면, 물 조달을 위해 힘들게 지구에서 화성으로 물을 조달할 필요가 없게 된다.
NASA 뿐 아니라 스페이스X도 아르카디아 평원을 주목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추후 스타십 우주선의 착륙지 후보지 중 하나로 이곳을 점 찍어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