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폰·태블릿·PC 외 모든 제품에 '훙멍OS' 적용

웨어러블·TV·IoT 기기부터....내년 8월엔 소스도 공개

홈&모바일입력 :2019/12/10 09:23    수정: 2019/12/10 09:23

내년부터 화웨이가 휴대전화, 태블릿PC와 PC를 제외한 모든 자사 제품에 자체 OS를 적용하게 된다.

10일 베이징상바오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왕청루 화웨이 컨수머비즈니스그룹 소프트웨어부 총재는 화웨이의 글로벌 플래그십 매장 관계자가 모인 '화웨이 토크(HUAWEI Talk)' 행사에서 "내년 화웨이의 휴대전화, 태블릿PC, PC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 '훙멍OS(영문명 Harmony)'를 탑재할 것"이라며 "중국내외에서 동시에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훙멍OS의 소스 오픈 역시 내년 8월 정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휴대전화, 태블릿PC, PC 이외에 스마트워치, 가상현실(VR) 기기, 인공지능(AI) 스피커, 라우터, 스마트TV, 차량용 기기 등 제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먼저 훙멍OS를 적용하겠다는 화웨이의 종전 계획과 같은 맥락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왕 총재는 "스마트폰의 경우 여전히 안드로이드OS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부득이)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에만 훙멍을 채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올해 8월 9일 훙멍OS를 처음 발표하면서 훙멍1.0을 TV 등에, 훙멍2.0을 PC와 스마트워치 및 스마트폰에, 훙멍3.0을 스피커, 이어폰과 VR 안경 등에 적용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 TV에 훙멍OS를 적용했다.

하지만 11월 미국 상무부가 마이크로소프트의 화웨이에 대한 소프트웨어 허가를 비준하면서 화웨이의 노트북에 윈도10 OS 탑재가 재개된 바, 화웨이는 당분간 스마트폰과 PC류 제품에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우선에 둘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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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마트폰에서 구글 공급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내년 3월에 발표될 화웨이의 플래그십 모델 'P40'이 첫 훙멍OS 폰이 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위청둥 컨수머비즈니스그룹 CEO는 "화웨이에 대한 구글의 서비스 금지가 계속될 경우 내년 3월 발표할 P40이 훙멍OS를 쓰는 첫 폰이 될 것"이라고 직접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훙멍OS는 내년 리눅스(Linux)를 넘어서 세계 5대 스마트기기 OS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