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中서 아스팔트 합작사 설립…지분 49%

年공급량 100만t→200만t 전망…"현지 3위기업 될 것"

디지털경제입력 :2019/11/29 13:01    수정: 2019/11/29 13:01

SK에너지가 세계최대 아스팔트 시장인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조인트벤처(JV·합작회사)를 설립했다.

SK에너지(대표 조경목)는 중국 항저우에서 아스팔트 전문 수입유통업체 절강보영과 합자법인 '절강보영SK물자집단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날 현판식 행사에는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등 SK 관계자, 두건민 절강보영 동사장, 주가호 총경리, 중국 아스팔트 고객, 중국 절강성 정부 인사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SK에너지는 4억5천 위안(약 760억원)을 투자해 합작회사 '보영-SK'의 지분 49%를 확보하고 공동으로 경영하게 됐다.

이번 JV는 SK에너지와 절강보영 두 회사가 1996년부터 23년간의 거래를 통해 쌓아온 신뢰가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SK에너지는 그동안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석유제품 판매 시장을 넓혀 나가겠다는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왔다.

이러한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 7월에는 관계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미얀마 석유유통그룹 BOC의 지분 35%를 인수, 현지 석유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진=SK에너지)

이번 투자로 SK에너지는 글로벌 최대 시장이자 성장 시장인 중국에서 아스팔트 사업의 성장 동력을 크게 키울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울산CLX에서 생산된 아스팔트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했다"면서 "성장 시장인 중국에서 제품 소싱(Sourcing)과 저장, 개질아스팔트(PMA) 가공, 물류, 판매에 이르는 전체 아스팔트 사업의 밸류 체인을 아우르는 사업을 영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전세계 1억 톤(t) 규모 아스팔트 시장에서 약 30% 점유율을 차지하는 최대 아스팔트 수요국으로, 향후 매년 3%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SK에너지는 보영-SK를 통해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100만 톤 수준인 중국 시장 아스팔트 공급량을 2023년까지 200만 톤, 29년 300만 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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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탕으로 국영정유사인 시노펙(Sinopec), CNPC와 함께 중국 내 빅3(Big3) 아스팔트 마케팅 전문회사로 성장하고, 중국 증시에 상장해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절강보영과의 합작은 SK에너지가 추진해 온 글로벌 성장 전략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성장판"이라며 "생산·수출 중심의 사업구조를 확대해 주요 성장시장에서 현지 완결형 사업 모델로 혁신함으로써 SK에너지의 글로벌 성장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