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오는 2023년까지 전국 190개 주유소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스템을 구축한다. 업계 최대 주유소 네트워크를 갖춘 SK를 필두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대대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윤희 SK에너지 리테일사업부장은 8일 "연내 20개 주유소, 내년까지 총 40개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친환경 가치를 높이고, SK주유소를 모든 자동차 고객들이 활용하는 에너지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SK주유소는 부산 SK연지주유소, 대구 칠곡IC주유소, 경기 동탄셀프주유소, 포항 V2010주유소 등 10개소다. 10개 주유소에는 직류(DC)콤보, 차데모 등 두 가지 충전 방식을 지원하는 100킬로와트(kW)급 초급속 충전기가 갖춰져 있다.
DC 콤보 방식은 미국·유럽차의 충전표준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2017년 이후 출시 차량)과 코나, 기아자동차 니로도 이 방식을 사용한다. 1회 충전에 약 400킬로미터(km)를 달릴 수 있는 기아차 니로EV(충전용량 64kWh)는 초고속 충전기를 통해 방전 상태에서 80%까지 30분만에 완충 가능하다.
차데모 충전 방식은 기아차 레이와 쏘울, 닛산 리프, 그리고 어댑터를 사용하면 테슬라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서울 양평주유소에는 지난 4월 처음으로 교류(AC)급속 방식의 충전기(50kW급)도 설치됐다. AC급속 방식은 르노자동차에서 생산된 전기차 모델이 사용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지난 7월 한국에너지공단, 에스트래픽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전국 SK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왔다.
한편, SK에너지는 오는 9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주유소 전기차 무료 충전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SK에너지 전기차 충전 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하면 이 기간 중 주유소 운영 시간(6시~24시) 내에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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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카드를 발급받기 전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문자메시지로 전달된 멤버십 카드번호를 비밀번호와 함께 입력하면 된다. 무료 서비스 기간이 끝나는 이달 30일부터는 유료 서비스로 전환된다.
SK주유소를 비롯한 전국 전기차 충전소 위치는 SK주유소 전기차 충전 서비스 홈페이지를 비롯해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홈페이지와 'EV웨어(EVwhere)'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