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T, 부산 '디지털 바우처' 플랫폼 구축 우선협상자로 선정

부산은행 "늦어도 12월 초에 플랫폼 구축 시작할 계획"

컴퓨팅입력 :2019/11/27 08:05    수정: 2019/11/27 08:06

KT가 BNK부산은행이 진행하는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의 '디지털바우처' 플랫폼 구축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부산은행은 늦어도 연내 디지털 바우처 유통 플랫폼 구축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이 진행하는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디지털바우처'사업의 플랫폼 구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KT가 선정됐다. 이번 사업에는 KT를 비롯해 LG CNS, 삼성SDS 등 4개 업체가 사업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바우처' 사업은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의 금융 분야 실증 사업으로, BNK부산은행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원화와 1대1로 교환되는 스테이블코인(가치가 고정된 토큰) 형태인 디지털바우처를 발행해 부산 소재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게 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부산은행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바우처 유통 플랫폼을 구축할 사업자 선정에 나섰고, 26일 KT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BNK부산은행 전경.(사진=BNK부산은행)

KT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디지털바우처 사업 수행 능력과 향후 부산은행과 함께할 전략적 사업 능력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지난 3월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 '기가 체인 바스(GiGA Chain BaaS)'를 출시했다. 올해 이를 기반으로 김포페이, 공주페이, 울산페이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 평가에 참여한 부산은행 관계자는 "사업 제안을 한 여러 업체들이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한 기술력은 대동소이했다"며 "KT는 실제로 타 지역화폐를 운영해봤다는 점이 강했다"고 말했다.

또 KT는 계열사와의 사업 협력 아이템도 많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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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기술협상과 가격협상을 마치면 부산은행과 본 계약에 들어가게 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늦어도 12월 초에는 계약을 마치고 해당 사업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디지털바우처 사업은 내년 3월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그해 5월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