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앱(DApp·탈중앙애플리케이션)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디앱 개발에 성공해도, 사용성 문제 때문에 초기 유저의 99%가 이탈합니다. 루니버스는 개발사들이 겪는 유저 사용성 문제를 대신 처리해줘 매스 어답션(mass adoption)을 가능하게 할 겁니다."
박광세 람다256 이사는 25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열린 2019블록체인 서비스 데이에서 루니버스가 디앱 비즈니스 전 단계를 지원해, 디앱 개발사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블록체인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박 이사는 현재 블록체인 산업은 인터넷의 역사와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1997년에 인터넷 유저 수가 7천만 명이었는데 현재 이더리움의 계정 수가 약 7800만 개"라며 "1990년대 후반의 인터넷과 유사한 트렌드를 보이고 있으며, 2018년 암호화폐 하락장 속에서도 디앱 시장은 트랜잭션 볼륨이 약 6.7조원에 달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빠른 성장 속도와는 달리 디앱들이 마냥 좋은 트렌드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디앱 개발사는 현재 확장성 문제를 비롯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앱 개발사들은 ▲초당 트랜잭션 수(TPS)와 확장성 이슈 ▲퍼블릭 메인넷의 파편화 ▲유저 사용성 등 크게 3가지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난이도는 점점 상승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프로토콜과 기존 프로토콜을 모두 관리해야 하며, 퍼블릭 메인넷들이 빠르게 파편화돼가면서 결과적으로 여러 메인넷을 모두 지원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많은 어려움을 뚫고 개발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유저 사용성에 엄청난 문제가 있다"며 "크립토키티의 경우도 유저의 99%가 초기 이탈하는 등 블록체인 디앱 개발에 있어서 유저 유입 비용(UAC)이 일반 앱보다 100배 이상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람다256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플랫폼 루니버스를 통해 유저 사용성을 개선하고, 디앱 개발사들이 겪는 어려움을 대신 처리한다는 전략이다.
박 이사는 "기존에는 디앱 개발사가 직접 메인넷을 만들어 블록체인 하나 나오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또 유통의 장벽이 있었다"며 "루니버스는 이걸 하나로 해결해주는 BaaS 서비스를 통해 일반 유저에게 매스 어답션을 가능하게 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루니버스의 유즈케이스로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와 인도네시아 루피아 토큰(IDRT)을 소개했다.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 체리는 기부자에서 수혜자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투명하게 추적해서 관리해 신뢰 이슈를 해결하는 서비스로 현재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루피아 토큰은 루니버스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 코인이다. 박 이사는 "인구의 66%가 은행 계좌가 없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시작한 루피아 토큰 프로젝트는 기존 ERC-20기반 스테이블 코인으로 개발됐으나, 성능문제와 가스비로 인해 상용화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루니버스 기반의 루피아 토큰을 발행해 멀티 토큰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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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버스는 이외에도 야놀자와 함께 하는 밀크 얼라이언스, 종근당과 함께 하는 헬스 얼라이언스 등 루니버스 기반의 여러 컨소시엄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업체들을 얼라이언스에 참여 시켜 유저들의 로열티 사용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이사는 "블록체인 산업은 이미 새로운 킬러 디앱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됐다"며 "루니버스는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수수료 인하 등 더 많은 혜택을 디앱 파트너사들에게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