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4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상반기 '매각 보류', 하반기 '조직개편' 등으로 어수선했던 넥슨이 모바일 게임 V4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V4가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피파온라인4 등에 이어 넥슨의 주요 성장동력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넥슨(대표 오웬 마호이)은 7일 2019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523억5천700만 엔(5천817억 원), 영업이익 244억1천900만 엔(2천713억 원), 순이익 398억 4천400만 엔(4천42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4% 하락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와 79% 상승한 수치다.
매출은 중국 등 해외 지역 하락세가 두드려졌다. 중국 지역 비중이 높은 던전앤파이터의 매출이 낮아진 영향이다. 반면 국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넥슨의 실적은 추가로 개선될 수 있을까.
복수의 게임 전문가에 따르면 넥슨 실적은 4분기부터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출시된 V4가 이용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았고, 주요 매출원인 던전앤파이터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V4는 출시 하루도 안돼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인기 1위를 기록했다. 매출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 이르면 이번 주말 양대 마켓에서 동시 매출 톱3 진입은 무난할 전망이다.
V4가 단기간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한 이유는 게임성에 기대한 이용자들이 대거 몰린 영향이다. 출시 첫날 수십만 명이 V4를 즐긴 것으로 추정된다. V4는 대규모 전투에 특화된 인터서버와 커맨드 모드, 자율 경제 기반 경매장, 높은 수준의 그래픽 연출성이 특징이다.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인기작도 겨울 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네오플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겨울 시즌에도 던전앤파이터 대규모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던페'로 불리는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이다.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이용자들에게도 관심이 큰 행사다. 네오플 측은 페스티벌에서 새 콘텐츠와 이벤트 내용 등을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
이와 함께 넥슨 측은 V4 외 또 다른 신작 출시로 기업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PC 게임 IP 기반 바람의나라: 연, 던전앤파이터모바일(가칭), 마비노기모바일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중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은 국내와 중국에서 흥행이 기대되는 신작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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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넥슨은 라이브 게임 운영 능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에 이어 던전앤파이터 역시 모바일 플랫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규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엠바크스튜디오 인수 등을 통해 차세대 게임 개발을 이어가면서 게임의 새로운 장르 확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