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 3분기에 지난해에 비해 30% 깎인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배터리 실적 성장으로 직전 분기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늘었다.
삼성SDI는 지난 3분기 매출액이 2조5천679억원, 영업이익이 1천6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3% 감소했다. 직전 분기인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5.5% 증가했다.
전지(배터리) 사업부문 매출은 1조9천51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천303억원(7.2%) 증가했다. 자동차와 ESS에 적용되는 중대형 배터리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삼성SDI는 "자동차 배터리는 신모델 공급이 늘어 매출이 확대됐고, ESS도 전력용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며 "소형전지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는데, 전방 수요 둔화로 원형전지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재료 사업부문 매출은 6천143억원으로 2분기 대비 331억원(5.7%) 늘었다. 디스플레이 소재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대형 TV용을 중심으로 편광필름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도 신규 플래그십용으로 공급이 확대됐다. 반도체 소재 역시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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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은 자동차 배터리 공급 확대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삼성SDI는 내다봤다. 소형 배터리는 원형전지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고, 전동공구 등 고출력 애플리케이션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또 전자재료사업부문은 OLED 소재 신규 플랫폼과 중화권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소재도 전방 수요 개선으로 판매가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