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정부가 삼성SDI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에 대한 공공지원을 결정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규정 준수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
EU 집행위원회는 헝가리가 자국에 있는 삼성SDI 공장을 위해 공공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 EU의 보조금 규정에 부합하는지 평가하는 심층 조사를 개시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헝가리 정부는 삼성SDI의 헝가리 부다페스트 인근에 위치한 괴드 공장의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해 1억800만 유로(약 1천410억원)의 공공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EU에 알렸다.
헝가리 괴드 공장은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셀과 배터리 팩 생산기지다. 삼성SDI는 이 공장에 지난 2017년부터 12억 유로(약1조6천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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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회는 헝가리의 삼성SDI 지원이 지역발전에 기여하는지 등 여부와, 지원 결정이 EU 내 다른 회원국으로부터의 일자리 재배치가 초래하지는 않을지 등을 들여다 볼 방침이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헝가리의 삼성SDI 지원이 꼭 필요한 것인지, 필요최소한도인지, EU의 결합을 해치거나 경쟁을 왜곡하진 않는지 신중하게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