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용 한국홈쇼핑협회장이 “매출의 절반을 송출수수료로 내고 있다”며 “송출수수료가 높아지면 홈쇼핑 회사들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호소했다.
조순용 협회장은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송출수수료와 관련한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질의에 “홈쇼핑 회사들이 어려운 경제 속에서도 버티고 있는데, (앞으로도) 견디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협회장에게 “송출수수료 인상률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고, 지나치게 오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지만 홈쇼핑은 버티고 있다고 했는데 이 정도 인상률은 괜찮다는 뜻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과기정통부는 송출수수료 인상분을 판매수수료로 전가시키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홈쇼핑사들은 공공연하게 송출수수료 인상은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얘기한다”고 지적했다.
조 협회장은 “송출수수료가 높아지게 되면 소비자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이지, 판매수수료를 전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워딩상의 차이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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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재벌기업의 홈쇼핑 4사는 과도한 배당으로 사익을 먼저 추구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홈쇼핑사들은 송추수수료를 줄여달라고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조 협회장은 “송출수수료를 줄여달라는 것은 아니고, 가파른 송출수수료 인상을 막아달라고 한 것”이라며 “경제가 어렵고, 홈쇼핑업계도 어렵지만, 홈쇼핑이 잘 돼야 우리나라 중소기업들도 잘 될 수 있다. 홈쇼핑사들은 매년 방발기금을 600억정도 내고 있고, 우리나라 방송산업 발전에 기여한 바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