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가 10일 오전 서울 JW 매리어트 동대문 호텔에서 노트북용(모바일)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공식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인텔은 상반기 컴퓨텍스 2019를 통해 하반기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양산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지난 6월부터 본격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양산에 들어갔다. IFA 2019에서는 HP와 레노버, 에이서, 델, 에이수스 등 주요 PC 제조사가 4분기 이후부터 출시할 노트북 모델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인텔은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AI 가속 기능과 그래픽 성능 향상을 통해 현재 소비자들이 5년 전, 혹은 6년 전 구입한 노트북에 비해 최대 2배 이상의 성능을 보여 PC 교체 수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 "14nm 공급 안정화 주력.. 여전히 경쟁력 있다"
인텔이 이날 국내 공식 출시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10nm 공정에 기반한 아이스레이크, 14nm 공정에 기반한 코멧레이크 등 두 가지다. 지난 해와 달리 올해는 한 세대 안에 두 가지 공정에서 생산한 프로세서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또 지난 9월 말에는 대만 PC 제조사와 공급망 등을 중심으로 14nm 공정에서 생산된 코멧레이크에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인텔 잭 후앙 APJ 세일즈 매니저는 14nm 코멧레이크 공급과 관련해 "시장조사업체 등 제3자 분석에 따르면 10nm 수요와 14nm 수요는 하락세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두 자리 이상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텔도 수십 억 달러를 투자해 수요에 맞춰 공급을 실현하려고 준비중"이라고 설명했다.
한 세대 안에 10nm 제품과 14nm 제품이 공존하는 상황에 대해서 "현재는 인텔의 전환기이며 여러 공정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제품이 생산되는 상황이다. 어느날 갑자기 10nm만 생산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코멧레이크에 14nm 공정이 적용되어 있지만 이는 전세대 제품과도 명확한 차이가 있다. 이미 많은 개선이 적용되어 있으며 같은 제품이 아니다. 14nm 제품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 코어X, AMD 의식해 대폭 가격 인하
인텔은 이날 소비자용 최상위 프로세서인 코어X 프로세서 신제품을 함께 공개했다. 최상위 제품인 코어 i9-10980XE는 18코어, 36스레드로 작동하며 가격을 전 세대 제품의 절반 수준인 979달러(약 120만원)로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는 AMD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최상위 제품인 라이젠 9 3950X를 의식한 행보다. 메인보드 역시 이전 제품과 동일한 X299 칩셋 기반에서 작동하며 기존 메인보드 역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통해 호환성 확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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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코리아 이주석 전무는 "코어X 프로세서 신제품은 오토데스크 맥스·마야 등 3D 프로그램에서 렌더링 성능을 이전 제품 대비 최고 7%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기존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그래픽칩셋을 탑재하지 않은 F 시리즈 제품 8종에는 소폭 가격 인하가 적용되었다. 인텔 관계자는 "그래픽카드를 따로 설치해 게임을 주로 실행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가격 인하를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