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와이파이 표준인 와이파이6(802.11ax)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될 전망이다. 와이파이6를 기본 탑재한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탑재 노트북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애플 아이폰11 등 이를 지원하는 기기가 속속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파이6는 2012년 지정된 표준안인 와이파이5(802.11ac)를 대체하는 새로운 표준이다. 최대 전송속도 향상과 전력 소모 최소화 등 현대 환경에 맞게 기본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꿨고 보안 표준을 WPA3로 대체해 보안성을 높였다.
와이파이 표준화 단체인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도 지난해 10월 와이파이6 표준안을 발표한데 이어 16일(미국 현지시간)부터 와이파이6 인증 프로그램 가동에 들어갔다.
■ 속도·보안 개선한 와이파이6 규격
와이파이6는 원래 802.11ax로 불리던 와이파이 표준 규격이다.
그러나 업계 표준화 단체인 와이파이 얼라이언스가 일반 소비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이 규격에 '와이파이6'라는 이름을 붙였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와이파이 표준 규격은 2012년 지정된 802.11ac이며 이 규격에도 '와이파이5'라는 이름을 붙였다.
와이파이5까지의 기술이 단순히 기존 규격을 보완하면서 속도를 향상시키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면 와이파이6는 와이파이 접속 기기 대수가 증가한 현대 환경에 맞게 기본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꿨다.
와이파이5의 이론상 최대 속도는 3.5Gbps였지만 와이파이6는 그 3배에 가까운 9.6Gbps다. 기가 인터넷은 물론 지난해 11월부터 상용화에 들어간 10기가 인터넷도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 또 보안 강도를 강화하면서 복잡함은 줄인 보안 규격인 WPA3도 기본 지원한다.
■ 와이파이6 인증 프로그램 가동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칩과 기기는 올 상반기부터 조금씩 출시되기 시작했다. 상반기에는 퀄컴이 MWC19를 통해 블루투스 5.1과 와이파이6를 동시 지원하는 QCA6390 칩을 공개했고 삼성전자도 갤럭시S10에 와이파이6를 내장했다. 넷기어는 나이트호크 AX8(RAX80)에 와이파이6를 탑재했다.
그러나 이들 기기는 제품 설명이나 광고 등에서 '와이파이6 지원'(Wi-Fi 6 Supported) 이라는 문구만 적용할 수 있었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가 와이파이6 인증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와이파이 얼라이언스가 16일(미국시간)부터 '와이파이 서티파이드 6'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속도와 보안, 호환성 등 기준을 만족한 기기에 인증 로고를 부여하기 시작해 소비자들의 혼란도 줄어들 예정이다.
현재 스마트폰 중 와이파이6 인증을 통과한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뿐이다. 인텔도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함께 동작하는 와이파이 모듈인 AX200의 인증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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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이후 스마트폰·PC 등 대거 등장 예정
9월 이후부터는 애플 아이폰11과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 장착 노트북 등 와이파이6 탑재 제품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다만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유무선공유기는 제품 선택의 폭이 좁다. 17일 현재 국내 정식 출시된 제품은 에이수스 2종, 넷기어 1종, 티피링크 1종 등 총 4종이며 대부분 30만원 이상인 고가·고성능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