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26일 JW 매리어트 동대문 서울에서 글로벌 기자단 대상으로 '메모리&스토리지 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옵테인 메모리와 3D 낸드 SSD 등 데이터 중심 전략 핵심 제품과 로드맵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인텔은 비휘발성·고성능 등 특성을 지닌 옵테인 메모리의 집적도를 최대 2배까지 향상시킨 신제품을 오는 2020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96단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적용한 QLC SSD를 오는 4분기에, 144단 낸드 기반 QLC SSD를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2세대 제품, 내년 출시"
이날 인텔 롭 크룩(Rob Crooke) 수석부사장 겸 비휘발성 메모리 솔루션 그룹 총괄은 "1940년대에 확립된 수직적인 메모리 구조는 프로세서와 캐시, 메모리, SSD,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순으로 연결되지만 프로세서와 메모리, 혹은 메모리와 SSD 사이의 간극을 메울 새로운 캐시 계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막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하지만 현재 D램은 공정 미세화 속도가 둔화되어 대용량 데이터를 담을 수 없다.
인텔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4월 2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와 함께 동작하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메모리보다는 느리지만 대용량 데이터를 담을 수 있고 SSD보다 빠른 입출력 속도를 제공한다.
롭 크룩 수석부사장은 "미국 뉴멕시코 주 리오랜초의 옵테인 연구 시설에서 개발된 2세대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개발명 발로우패스)를 오는 2020년에 출시할 것이며 해당 제품은 집적도를 기존 2단에서 4단으로 최대 2배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144단 QLC SSD 출시"
인텔은 이날 HDD를 대신해 대용량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읽고 쓸 수 있는 QLC 플래시 메모리 기반 SSD 역시 데이터 중심 전략의 핵심 제품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해 하반기 한 셀당 4비트를 저장 가능한 64단 QLC 플래시 메모리 기반 SSD인 660p를 출시했다. 롭 크룩 수석부사장은 "판매, 전망치 등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QLC SSD가 기존 TLC SSD에 비해 압도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3세대 제품인 96단 QLC 플래시 메모리를 적용한 SSD가 오는 10월부터 출시될 예정이며 4세대 제품인 144단 QLC SSD 역시 오는 2020년 출시될 것이다. 특히 4세대 제품은 모두 플로팅 게이트 기술을 적용해 가장 높은 면 밀도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 "옵테인 기술, 일반 소비자용 PC에도 혜택"
인텔은 옵테인 기술이 적용된 저장장치를 일반 소비자용 슬림노트북이나 투인원에도 투입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옵테인 메모리 H10 with 솔리드 스테이트 스토리지'는 옵테인 메모리와 인텔 QLC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반 SSD를 결합했다. 자주 열어 보는 파일이나 프로그램은 옵테인 메모리에, 그렇지 않은 데이터는 QLC SSD에 담아 실행 속도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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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델, HP, 에이수스 등 PC 제조사에 공급되었고 이를 탑재한 제품이 지난 5월부터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 시장에 출시중이다.
롭 크룩 수석부사장은 "이 제품은 옵테인 메모리와 3D 낸드의 벽을 허물고 있다. 옵테인 기술이 보다 폭넓게 적용된다면 대용량 저장공간은 물론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담아 두는 특성을 이용해 대기시간은 늘리고 부팅 시간은 줄이며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