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가을과 겨울 시즌을 노린 모바일 게임 대작이 차례로 출시된다. 카카오게임즈의 '달빛조각사'를 시작으로, 넥슨코리아의 'V4(브이포)'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 차례로 출시돼 시장 재편을 시도한다.
달빛조각사는 옛 PC 게임의 커뮤니티 감성, V4는 아이템 획득과 거래를 통한 자율 경제의 재미, 리니지2M은 기술 혁신을 앞세운 대규모 전투 시스템 등으로 각각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와 넥슨코리아, 엔씨소프트 등이 4분기에 신작을 꺼낸다.
가장 빠르게 출시되는 신작은 오는 10일에 출시되는 달빛조각사다. 이 게임은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맡고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다.
달빛조각사는 동명(같은 이름)의 소설 IP에 아기자기한 파스텔톤 그래픽, 리니지 등 옛 PC 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커뮤니티 감성을 담은 게 특징이다.
특히 해당 게임은 국내서 2D MMORPG 시대를 연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를 개발했던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차기작이란 점에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송재경 대표는 달빛조각사에 대해 "소설 이야기에 옛 PC MMO의 감성과 재미를 담은 작품이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넥슨코리아의 야심작이자 넷게임즈의 세번째 신작인 MMORPG V4는 다음 달 7일에 정식 출시된다.
V4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 연출 효과와 아이템 필드 드롭과 경매장을 통한 자율 경제, 커맨드 모드를 통한 대규모 전투 편의성 등을 강조한 작품이다.
해당 게임은 넥슨코리아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달 27일 V4 쇼케이스 행사를 찾은 이용자와 인플루언서 등의 반응을 보면 V4는 향후 넥슨의 새 먹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V4의 사전 캐릭터명 생성 이벤트는 공교롭게도 달빛조각사의 정식 출시날인 오는 1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V4 쇼케이스에 참여해 "MMORPG의 감동과 재미는 어떤 장르에서도 대체 불가능하다. 이 가치가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 알기에 (히트와 오버히트에 이어)도전했다"며 "V4는 오랜 고민이 담긴 결실이다. V4가 오랜 시간 사랑 받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니지2M은 V4보다 늦게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중순 이후부터 12월 초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의 야심작으로 꼽히는 리니지2M은 PC 게임 리니지2 IP를 계승한 모바일MMORPG다.
리니지2M은 4K UHD 그래픽 연출성에 심리스 로딩과 3D 물리 충돌 방지 기술, 1천 대 1천 공성전이 가능한 서버 기술 등이 도입된 게 특징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9월 5일 리니지2M 발표 행사인 세컨드 임팩트(2nd IMPACT)에 참석해 "리니지2M은 기술적으로 따라하기 힘든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프로젝트다. 기술적으로 따라하기 힘든 게임으로 만들고자 했다"라며 기술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업계 일각에서는 리니지2M이 리니지M에 이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리니지2M 예약자 수는 하루만에 200만, 닷새만에 300만에 이어 또 다시 기간 대비 500만 돌파 신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아직 추가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신작도 있다. 넷마블의 A3 스틸 얼라이브와 세븐나이츠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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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스틸 얼라이브는 PC 게임 IP, 세븐나이츠2는 모바일RPG IP를 계승한 신작이다. A3 스틸 얼라이브는 배틀로얄 경쟁 재미를, 세븐나이츠2는 전작과 다른 8등신 캐릭터와 대규모 협동 전투의 맛을 극대화했다고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달빛조각사를 시작으로 V4가 각각 10월과 11월 시장을 공략한다. 리니지2M은 11월 중순에서 12월 초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느 때 보다 올해 4분기는 모바일 게임 대작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에 따른 마켓 순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