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저가 TV' 라인업 강화로 시장점유율 방어

판매량 하락세 멈추고 반등

홈&모바일입력 :2019/09/18 09:18

삼성전자가 TV 시장에서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점유율 방어에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중국 TV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 프리미엄 전략과 함께 가격경쟁에도 뛰어들었고 그게 시장점유율을 지키는 데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중국 언론 웨이커왕은 17일 보도를 통해 삼성전자가 이같은 정책에 힘입어 세계 TV 시장에서 올해에도 선두 타이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TV 업체들의 저가 공세 때문에 그동안 조금씩 점유율을 잃어왔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판매대수 기준으로 한자릿수 초반의 역성장을 기록했고 LG전자의 경우 중국 TCL에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량은 모두 하락세를 보인 반면 TCL과 샤오미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43%와 94%의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에서 판매 중인 삼성전자의 49인치 4K UHD TV 'RU7550' 모델 (사진=중국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해 중국 기업에 반격을 가하는 것은 올해 2분기 부터다.

웨이커왕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삼성전자의 43인치 TV 가격이 2199위안(약 36만 8천500원)까지 내려갔을 정도다. 이는 TCL의 동급 제품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덕에 삼성전자 TV 판매량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기준으로 삼성전자 TV 판매량은 800만대로 이는 전년 같은 달보다 28%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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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에 힘 입어 올해 TV 판매량 목표치를 4300만 대(지난해 판매 예상치는 4140만 대)로 늘려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