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난 가운데, 이달부터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연말까지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 신작은 10여종에 이른다. 남은 하반기 기존 서비스작의 인기를 뛰어넘는 신작이 탄생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들이 추석 연휴를 끝으로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 준비에 팔을 걷어 붙인다.
출시를 앞둔 모바일 게임 신작은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부터 일인칭슈팅(FPS) 장르까지 다양하다.
우선 이달 출시되는 신작은 웹젠의 나선영웅전, 게임펍의 쌍삼국지가 있다.
오는 18일 정식 출시되는 나선영웅전은 턴제 방식의 전략육성게임(SRPG) 장르다. 영웅의 속성과 무기 타입에 따라 게임 난이도를 다르게 해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해당 게임에는 한국형 영웅 춘향과 황진이, 도깨비 등이 추가돼 토속적인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쌍삼국지는 익숙한 소설 삼국지의 주요 영웅이 등장하는 RPG 장르다. 전투 시 장수들의 화려한 협공 스킬 등 볼거리와 수많은 삼국 명장들과 함께 난세를 평정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4분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대작 출시 소식이 잇따라 전해질 예정이다. 달빛조각사부터 리니지2M, V4(브이포)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할 예정인 달빛조각사는 엑스엘게임즈가 동명(같은 이름)의 소설 IP를 활용해 제작 중인 대작 중 하나다. IP 인지도 덕에 사전 예약에 200만 명이 넘게 몰린 상태다.
달빛조각사는 소설과 옛 PC MMORPG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감성을 동시에 담아냈으며,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파스텔톤 그래픽으로 기존 인기작과 다른 재미를 추구한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오는 25일 달빛조각사 쇼케이스를 통해 게임 세부 내용과 서비스 계획 등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 넥슨코리아는 V4(브이포)를 꺼낸다. 두 게임은 실사풍 그래픽과 대규모 전투 콘텐츠에 맞춘 서버 환경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의 대표 PC 게임 리니지2 IP를 기반으로 만든 MMORPG 장르다. 4K UHD 그래픽에 수만명의 이용자가 하나의 월드에서 협동과 대립할 수 있는 서버 환경, 플레이 이동 단절 등을 방지한 심리스 로딩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특히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크로스플랫폼 퍼플을 통해 모바일 기기 뿐 아니라 PC에서도 즐길 수 있다.
아직 출시일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리니지2M에 대한 관심은 뜨거운 것으로 확인됐다. 사전 예약 닷새만에 예약자 수 300만을 넘겼기 때문이다. 이는 약 2년 전 출시돼 국내와 대만 구글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리니지M의 14일 300만 기록을 단기간 경신한 수치다.
넥슨코리아의 하반기 야심작 중 하나인 V4도 시장의 기대가 큰 대작으로 꼽힌다. V4는 오는 11월 중 출시된다.
히트와 오버히트에 이어 넷게임즈의 세번째 신작인 V4는 오픈필드에 기반한 대규모 이용자 간 전투(PvP) 플레이와 실사풍 캐릭터, 전투 및 채집 등을 대신 수행하는 동료 인공지능(AI) 콘텐츠 등을 강조한 작품이다.
여기에 V4는 서버가 다른 이용자들이 같은 장소에서 만나 협동하고 경쟁할 수 있는 인터서버를 제공한다. 10만 명이 몰리더라도 서버 접속이 원활토록 준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넥슨 측은 오는 27일 V4 쇼케이스 행사에서 플레이 시연 장면과 인터서버에 대한 세부 내용 등을 추가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넷마블의 A3: 스틸 얼라이브와 세븐나이츠2, 라인게임즈의 엑소스 히어로즈, NHN의 크리티컬옵스: 리로디드 등도 4분기 출시 예정작에 이름을 올렸다.
A3: 스틸 얼라이브는 PC 게임 A3, 세븐나이츠2는 모바일RPG 세븐나이츠 IP 계승한 MMORPG 장르다. 두 게임은 지난해 지스타2018에 공개돼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출시일 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엑소스 히어로즈는 3D 그래픽으로 구현한 모바일 수집형 RPG다. 테스트를 통해 르노브와 그린랜드 등 5개 월드맵을 공개했고, 10개의 챕터 및 레이드(Raid)로 PvP 재미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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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티컬옵스 리로디드는 지난 2015년에 출시돼 글로벌 5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크리티컬 옵스의 후속작이다. 슈팅 본연의 재미인 무기 사용과 이에 따른 타격감을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해 구현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부터 모바일 게임 신작들이 새롭게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며 "RPG부터 슈팅까지 장르가 다양하다. 각 게임사는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과 함께 출시 전 이용자 확보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