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로 개발하는 크로미엄 기반 엣지 브라우저에서 어도비 플래시를 완전히 제거할 계획이다. 어도비가 2020년 플래시 지원 중단을 선언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미국 지디넷은 2일(현지시간) MS가 크로미엄 기반 엣지 브라우저의 어도비 플래시 퇴출 계획을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MS의 크로미엄 기반 엣지는 현재 윈도10에서 사용되는 엣지 브라우저를 대체할 차세대 기본 브라우저다. 현재 시험판으로 제공되고 있다. MS는 이제까지 이 브라우저의 플래시 기능을 어떻게 처리할지 언급하지 않았다.
기존 엣지 브라우저의 렌더링 엔진이 엣지HTML인 반면, 새 엣지 브라우저는 크로미엄을 기반으로 한다. 크로미엄은 오픈소스 브라우저 프로젝트로,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비롯해 오페라, 비발디 등 다수 브라우저의 기반을 이루고 있다.
MS는 물론 구글도 지난 2017년부터 플래시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을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애플과 모질라 등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는 MS가 엣지HTML 기반 기존 엣지 브라우저 대신 크로미엄 기반 엣지 브라우저를 만들기로 결정하기 전이었다. MS는 지난해 말 크로미엄 기반 엣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콜린 윌리엄스 MS 엣지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는 "MS는 다른 크로미엄 기반 브라우저들과 마찬가지로 크로미엄 기반 엣지 브라우저에서도 플래시를 퇴출시킬 것"이라며 "플래시는 처음에는 기본적으로 비활성화돼 사용자가 플래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이트별로 연결하도록 설정될 것이며, 2020년 말에는 브라우저에서 완전히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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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구글이 크롬에서 플래시를 제거하고자 하는 계획과 맥락을 같이한다. 지난 7월 출시된 크롬 76버전을 기준으로, 사용자는 과거에 사이트에서 플래시를 활성화했더라도 다시 방문할 때마다 사이트별로 플래시 활성화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 크롬의 플래시 지원은 2020년 12월 완전히 중단될 계획이다.
MS는 당초 계획대로 내년 12월까지 엣지HTML 기반 엣지 브라우저와 인터넷익스플로러(IE) 11에서 플래시를 제거할 예정이지만, 그 전에 플래시를 기본 비활성화하고 사용자들이 플래시를 활성화할지에 대해 사이트별로 승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던 계획을 중지했다. 윌리엄스 매니저는 "MS는 더이상 엣지HTML 기반 엣지 브라우저나 IE11에서 플래시를 기본적으로 비활성화하도록 업데이트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