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 드디어 나온다

다음달 6일 고객 비트코인 보관 시작....23일 정식 오픈

컴퓨팅입력 :2019/08/29 16:54    수정: 2019/08/29 16:58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가 설립한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Bakkt)가 다음달 23일 정식 론칭을 앞두고, 고객 비트코인 보관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다.

백트는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다음달 6일부터 고객 비트코인에 대한 안전 보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백트는 최근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에서 자산 수탁(커스터디) 사업자 승인을 획득하면서, 보관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백트 측은 "자격을 갖춘 커스터디 업체로서 '백트 웨어하우스'를 통해 고객이 보낸 실물 비트코인을 보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선물거래소 백트가 다음달 2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백트는 웨어하우스 가동을 끝으로 정식 출시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백트는 다음달 23일부터 비트코인 선물 계약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백트는 규제 문제로 서비스 출시를 수 차례 연기해 왔다. ICE가 지난해 8월 초부터 백트를 준비해 온 것을 고려하면 실제 출시까지 1년 이상 걸린 셈이다.

이에 백트는 정식 출시를 앞두고 "모든 규제를 준수하고 필요한 자격을 획득한 인프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켈리 로플러 백트 최고경영자(CEO) 지난 17일 회사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1년 전 완전히 규제를 준수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제도권 인프라에서 디지털 자산 거래를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발표했다. 이 비전이 이제 실현될 것이다. 백트는 ICE 미국 선물거래소 및 ICE 미국 청산소와 파트너십을 맺고, 실물 양수도 방식 일간·월간 선물 계약과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백트는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거래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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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거래에 뛰어들려면 리스크 헤지가 가능한 안정적인 선물 거래 인프라가 필요했는데, 세계 최대 거래소 사업자인 ICE가 이런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ICE뿐 아니라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초대형 기업들이 설립에 참여해, 한층 백트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또, 백트는 최초의 실물인수도 방식 비트코인 선물거래라소라는 점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비트코인이 실제 오가는 구조인 만큼, 비트코인 수요가 높아지고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