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한·일 외교장관 회담 종료...입장차만 확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21일(현지시각) 오후 2시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그러나 두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도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양국 입장차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두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 구베이수이전에서 오후 2시부터 약 40여 분간 회담을 진행했다. 이 회담에서 강경화 장관과 일본 고노 다로 외무상은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보상 문제와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태국 방콕에서 만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사진=외교부)

뉴시스에 따르면 회담 직후 강경화 장관은 회담 결과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변했다.다만 NHK는 일본 측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두 장관이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 보상 문제 해결을 위해 당국자간 의사소통을 지속할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양국 장관이 제3국에서 회담을 가진 것은 이달 들어 두 번째다. 두 장관은 일본 정부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 각료회의 의결을 하루 앞둔 지난 1일 오전 아세안 외교장관회의가 개최되는 태국 방콕에서 회담을 가졌지만 합의 등을 이끌어 내는 데는 실패했다.이후 일본 정부는 2일 각료회의에서 한국을 백색 국가에서 배제하는 개정안을 의결하고 이를 관보 등을 통해 공포한 바 있다. 이 조치는 일본 국내에서 오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