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화웨이를 제외한 주요 모바일 기업이 연합전선을 형성했다.
19일 샤오미, 오포(OPPO), 비보(vivo)는 공동 성명을 통해 '후촨(상호교환)' 연맹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다른 브랜드 스마트폰 안에 있는 데이터를 간단히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휴대폰 교체시 유용하다.
세 스마트폰 브랜드는 공동으로 '모바일 다이렉트 패스트 익스체인지(Mobile Direct Fast Exchange)' 표준을 채용해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고속(20m/s)으로 무선 데이터 용량 없이 스마트폰간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세 브랜드 사용자는 메뉴에서 이 기능을 열거나 와이파이 혹은 블루투스를 켜 사진 편집 탭에서 파일이나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기존 보다 속도가 빠르면서 무선 데이터 용량 없이도 클릭 한번에 자료 주고받기가 가능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낸 사람이 발송 아이콘을 누른 이후 받는 사람이 확인을 해야 받아진다.
또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교체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폰의 문서, 사진, 채팅기록을 새 휴대폰에 옮길 때 '원클릭' 기능을 이용해 모두 전송시킬 수 있다.
세 브랜드간 스마트폰이 마치 한 브랜드 스마트폰처럼 자료 공유 통로를 개방한 셈이다.
연맹측은 '개방된 협력 체제로서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서비스는 8월 말부터 개시된다.
중국 산업계는 이번 연맹에서 화웨이가 제외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 IT언론 36kr은 "샤오미, 오포, 비보와 평행선에 있는 중국 공룡 스마트폰 기업 화웨이는 이번 연맹에 없다"며 "연맹이 표면상으로는 기능적인 연결을 위함이라고 밝히지만 실질적으로는 스마트폰을 교체할 때 (연맹에 참가하지 않은) 다른 브랜드로의 교체를 덜 고려하고 연맹 내 기업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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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다른 브랜드는 바로 화웨이를 의미한다.
결국 화웨이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는 것을 염두에 둔 비(非)화웨이 진영의 연합전선이란 설명이다. 7월 말 캐널리스에 따르면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화웨이가 출하량 1위로 3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2, 3, 4위를 오포, 비보, 샤오미가 차지하고 있으나 세 기업 모두 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