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유예 기간을 또 다시 90일간 연장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기업들과 화웨이의 거래를 제한하는 조치에 대한 유예 기간을 11월 18일까지 90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성명을 통해 "국가안보·외교정책 상의 위협을 감안해 미국 전역의 소비자들이 화웨이 장비로부터 옮겨가는 데 필요한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혼란을 방지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로스 장관은 또 화웨이 계열사 46곳을 거래제한 명단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의 거래중단 제재가 적용된 화웨이 계열사는 100곳이 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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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상무부는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대상 기업 목록에 포함시켰다. 미국 기업들은 화웨이와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구글과 인텔, 퀄컴 등 기업들은 제재 조치가 공식화된 이후 거래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 조치로 스마트폰, 통신장비 등 사업에 위협을 받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2분기 미국 제재의 영향으로 유럽 지역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