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강 업체로 꼽히는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가 다음 달 하반기 전략 플래그십 신제품으로 정면 승부를 펼친다.
삼성전자가 오는 23일 갤럭시노트10을 공식 출시하며 선공에 나서는 가운데, 애플과 화웨이는 다음 달 중순께 각각 아이폰11과 메이트30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1, 9월 10일 공개…20일 출시 전망
애플은 다음 달 10일(현지시간) 신형 아이폰 3종을 공개할 전망이다. 최근 배포된 iOS 13 베타 버전에서 '10일 화요일'이 표기된 캘린더 아이콘이 등장하면서 유력해졌다.
출시일은 9월20일께로 점쳐지고 있다. 이달 초 켄 미야우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이 10월부터 적용될 아이폰에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에 대해 "약 열흘 동안 무슨 일을 해야만 할지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실마리가 됐다. 9월20일은 매년 아이폰이 출시됐던 제품 공개 다음 주 금요일이기도 하다.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R로 예상되는 신제품은 전작과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외신은 보고 있다. 전작과 동일하게 5.8인치와 6.5인치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델과 6.1인치 액정표시장치(LCD) 모델로 출시, 후면 정사각형 모듈의 트리플 카메라, A13 칩셋, 양방향 무선 충전 기능 등을 탑재할 전망이다. 5G 아이폰은 내년에 출시될 게 유력하다.
■화웨이 전략 폰 한 달 조기 출시…"美 제재 영향도?"
화웨이는 메이트30, 메이트30 프로, 메이트30 라이트를 다음 달 선보일 전망이다. 외신은 왕청루 화웨이 소비자 비즈니스 그룹 부문장이 화웨이개발자회의(HDC)에서 9월19일부터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본사 관계자에 따르면, 메이트30은 화웨이개발자회의(HDC)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되진 않았다.
메이트30 프로는 전면에 트리플 카메라, 후면에 4천만·4천만·800만·비행시간거리측정(ToF)로 구성된 원형 쿼드 카메라 모듈, 기린990 칩셋 등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가 지난 몇 년간 매년 10월께 하반기 전략 제품을 공개했던 것을 감안하면 공개 시점이 한 달 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그 배경에 대해 여러 추측도 나오고 있다.
BGR은 "화웨이는 최신 아이폰이 공개된 이후 9일 만에 메이트30을 공개해 더 나은 시점에 경쟁을 펼치고 유럽 시장 조기 선점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제재로 인해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권한을 잃기 전에 최대한 빨리 플래그십 제품을 선보이고 싶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화웨이와 전혀 거래하고 싶지 않다"며 제재 완화를 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췄다. 미국은 지난 5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화웨이에 거래중단 제재를 가했다. 이 제재 조치에 90일간의 유예기간이 주어짐에 따라 구글도 19일까지 화웨이에 안드로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LG V50S 씽큐도 출격…삼성 폴더블폰도 나온다
애플과 화웨이에 앞서 LG전자도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에서 하반기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국내엔 5G 모델 V50S 씽큐로, 해외엔 LTE 모델 G8X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LG V50S 씽큐는 상반기 출시된 V50 씽큐의 주요 성능을 계승하고, 크리스탈사운드올레드(CSO) 기술이 적용된 6.4인치 화면과 퀄컴 스냅드래곤 855 칩셋을 탑재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은 오는 23일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지역별 5G 상용화 여부에 따라 LTE와 5G 모델이 달리 출시된다. 후면 트리플·쿼드 카메라, 3천500밀리암페어시(mAh)와 4천300mAh 배터리, 엑시노스 9825와 퀄컴 스냅드래곤855을 탑재했다.
국내에는 갤럭시노트10 5G 모델이 출시되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삼성전자에 LTE 모델 출시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갤럭시노트10 LTE 모델을 출시하면 단가 인하로 인해 수익 확보가 어려워지고, 5G 모델 흥행에도 영향이 갈 것이라는 우려를 할 수 있다"며 "이통사는 LTE로 다양한 연령의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출시되지 않더라도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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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다음 달 보급형 5G 스마트폰 갤럭시A90과 보완을 마친 갤럭시 폴드도 모두 출시할 예정이다. 화웨이 5G 폴더블폰 메이트 X 출시일은 당초 9월로 알려졌지만 외신을 통해 11월로 미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라인업 재편과 플래그십 모델 다변화의 영향으로 21.3%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선두 업체들 중 눈에 띄게 선전했다.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15.8%의 점유율로 2위를, 애플은 같은 기간 소폭 감소한 1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