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다양한 파트너십 생태계를 내세워 기업 데이터센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다양한 제조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복잡하게 구축된 데이터센터에서 호환성을 확보함으로써 데이터센터 현대화를 효율적으로 이끌겠다는 목표다.
윌리엄 기아드 인텔 CTO는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글라스타워에서 '인텔 데이터센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및 스케일 솔루션'을 주제로 열린 그룹인터뷰에 참석해 SAP와 맺은 파트너십, 차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등을 소개했다.
기아드 CTO는 "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에서는 현대화된 인프라, 빠르고 정확한 통찰력 그리고 타협하지 않는 보안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낡은 인프라로는 비즈니스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엔터프라이즈스트레티지그룹(ESG)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IT기업의 71%는 레거시 인프라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가는 가장 큰 장벽이라고 답했다. 레거시 인프라의 문제점으로는 애플리케이션간 사일로와 취약한 보안점, 높은 기술적 비용 등이 꼽혔다.
인텔은 현대화된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데이터 중심 엣지컴퓨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사물인터넷(IoT)으로 모든 것이 연결돼 데이터가 발생하는 시대에 사물의 끝단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엣지컴퓨팅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란 해석이다.
이날 인텔은 자사가 맺은 방대한 협력 생태계를 기반으로 데이터 중심 멀티클라우드로의 여정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존 레거시 환경에서 가상화와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를 거쳐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까지 가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서 인텔이 소개한 것이 차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와 인텔 옵테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다. 현재 최신인 제온 플래티넘 8280 프로세서는 5년 전 인텔 제온 프로세서 E5-2697 v2에 비해 가상머신(VM) 집적도를 3.5배 향상시킬 수 있다. 인텔은 향후 인텔 제온 플래티넘 9200 시리즈 등을 통해 고성능 컴퓨팅(HPC), 인공지능(AI) 등을 더욱 광범위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텔이 발표한 제온 스케일러블 제품군은 데이터 보호, 데이터 보존, 해싱(hashing), 암호화, 압축 등에서 이전보다 3배에서 7배에 달하는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보안과 데이터 분석 등 기능도 이전보다 개선됐다.
SAP와의 파트너십도 소개됐다. 인텔은 SAP와 함께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협력을 밝혔다. 이외에도 인텔은 노키아, 에릭슨, AWS 등 다양한 기업과 네트워크 및 HPC, AI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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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드 CTO는 특히 AI에 대해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1년까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75%가 AI를 사용할 전망이다. 인텔은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업 생태계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AI 발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기아드 CTO는 "인텔은 20년 이상의 경험과 실생활 소비자 위주 퍼포먼스, 데이터 중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복잡한 요구를 수용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