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이하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위기’, ‘파국’이란 진단도 너무 지나치다. 지나친 공포감이 오히려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이를 경계해야 한다...엄중한 경제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금융소비자, 금융산업, 금융시스템 등 세 가지 요소를 균형 있게 다루면서 금융혁신을 가속해나가겠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등 여러 우려가 있지만,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뒤를 이어 금융혁신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은성수 후보자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후보자 지명에 따른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은 후보자는 어려운 대내외 경제상황 가운데서 중책을 맡았다는 부담감을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금융소비자와 금융산업, 금융시스템 등 세 가지 요소를 균형있게 다루면서 금융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대외 불확실성 증대에 대해 당분간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지나친 공포감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은성수 후보자는 “최근 미국에서 총기사고가 잦은데, 뉴욕타임스퀘어에서 오토바이 소리를 총소리를 알고 사람들이 도망치다 20여 명이 다쳤다”면서 “지나친 공포감이 오히려 혼란을 불러 일으키는 자기실현적 위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본의 수출규제 대비한 금융정책도 탄탄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업들이 금융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금융위는 지난 3일 금융감독원정책금융기관시중은행 등과 ▲기존 차입금 만기연장 ▲유동성 공급 확대 ▲경쟁력 제고 지원 등 피해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한 상태다.
이 밖에 금융감독원과의 갈등에 대해 은 후보는 “소비자 편익이 커지는 방향에서 잘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청와대는 은성수 후보가 전문 관료 출신의 자질에 주목, 이번 금융위 개각에 적임자로 판단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개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으로서 기획재정부에서 경제금융 분야 중요 직위를 담당해오면서 탁월한 정책 기획력과 강한 추진력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 산업 구조조정 등 굵직한 정책현안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금융시장과 산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금융혁신 가속화, 금융산업 선진화, 투명하고 공정한 금융질서 확립 등 당면현안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
▲학력
-전북 군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와이대 경제학 박사
▲경력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現)
-한국투자공사 사장
-세계은행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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