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CL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된 상반기 북미 시장에서 TV 판매량을 전년 대비 갑절 가까이 늘리면서 선전했다.
TCL은 8일 상반기 중국 이외 해외 시장에서 TV 판매량이 34.5% 늘어난 1114만 대를 기록한 가운데 북미 시장에서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NPD 데이터에 따르면 TCL은 1월부터 6월까지 북미에서 판매량 점유율 기준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시장 점유율이 15.5%를 기록해 전년 대비 3.6%P가 늘었다.
3월 판매량은 선두 삼성전자를 넘어서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TCL은 북미 시장에서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2011년 이래 아마존, 월마트를 비롯해 베스트바이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개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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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의 R시리즈는 올해 상반기 26개의 전문 기관(포브스, 씨넷, 디지털트렌즈, 탐스가이드, 게임스레이더+)에서 호평받기도 했다.
회사는 무역마찰을 비롯한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과 리스크 속에서 해외 생산 물량을 늘리며 해외 시장 수요에 대응 준비가 돼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멕시코, 남미, 폴란드, 베트남, 인도 등지에 공장을 보유해 해외 생산능력이 연간 1500만 대를 넘어섰다. 해외 생산능력만으로도 북미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어 미중 무역분쟁으로 빚어질 리스크를 낮춘 상태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