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제한적으로 도입한 카카오톡 채팅목록 광고(톡보드)가 좋은 성과를 기록해, 조만간 오픈 베타를 통해 모든 광고주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광고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8일 오전 2019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5월 카카오톡 톡보드의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해 매일 카톡을 이용하는 4천만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카톡의 가능성을 새롭게 선보였다”며 “톡보드는 국내 모든 매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공간에 위치한 만큼 다양한 광고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와 이용자 의견을 기반으로 노출 이용자, 횟수, 위치, 타깃팅 및 최적화 알고리즘을 테스트하며 단계적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6월부터는 커머스, 패션, 뷰티, 리테일, 금융, 교육, 영화와 같은 주요 업종 300개 광고주를 대상으로 톡보드 집행 권한을 확대 중이고, 성과지표를 분석해 플랫폼 성능을 지속 개선 중”이라고 덧붙였다.
여민수 대표는 카카오톡 톡보드 초기 성과와 광고주들의 뜨거운 관심을 기반으로 모든 광고주가 톡보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개 서비스를 조만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여 대표는 “근래 TV를 보는 이용자가 급격히 줄고 있고, 온라인 사용 시간 증가에 따라, 더욱 효율적인 온라인 광고에 대한 광고주의 수요가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며 “카카오는 광고주로 하여금 모바일에서의 새로운 이용자 경험에 맞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의 광고 플랫폼인 모먼트를 통해 모든 광고주가 톡보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톡보드의 오픈 베타를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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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2분기 연결 매출은 7천330억원, 영업이익은 405억원, 당기순이익은 3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6%, 전년 동기 대비 47% 올랐다.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76%, 38% 상승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3천268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은 카카오톡 내 광고 인벤토리 확대, 메시지 광고의 지속적 성장으로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천389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