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팅목록 광고 반응 긍정적…매출 증대 기대"

인터넷입력 :2019/06/26 13:31

카카오가 카카오톡 채팅목록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 상품인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기존 배너광고 대비 높은 구매전환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파트너사들의 만족도가 높고,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불만을 담은 피드백이 많지 않아 3분기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진행할 예정이다.

26일 카카오는 서울 광화문 한 회의실에서 톡비즈 세미나를 열고 카카오톡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본격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종원 카카오 사업전략팀장은 "카카오는 비즈니스 선순환을 위해 연결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카카오가 카카오톡에서 제공하고 있는 광고 서비스와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이종원 카카오 사업전략팀장

■ "톡보드, 기존 배너광고 대비 구매전환율 높아"

먼저 이 팀장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브랜드 퍼포먼스나 광고 등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광고 도구인 톡보드에 대해 설명했다.

이 팀장은 "광고에 노출되고 액션으로 연결되기까지 동선이 길어 유저가 이탈하기 쉬운 환경인데, 톡보드는 모든 행동이 톡 안에서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사용자의 정보나 동의를 얻는 것이 매우 쉽게 진행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현재 톡보드를 CBT로 운영하고 있으며, 6월부터는 카카오톡 사용자 100%를 대상으로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사용자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적용해 광고는 채팅목록 상단에 고정했다.

이 팀장은 "클릭률 같은 경우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광고 타입 중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며 "전환율 같은경우도 글로벌 SNS와 견줄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톡을 전국민이 이용하고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 "카카오 싱크로 회원가입 쉽게"

이 팀장은 지난 3월 선보인 간편 회원 가입 비즈니스 솔루션 '카카오싱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카카오싱크 파트너는 원클릭 간편가입창을 통해 자사 회원 모객과 동시에 플러스친구 가입도 함께 늘릴 수 있다. 카카오싱크를 통해 가입한 회원은 별도의 앱 설치나 로그인 없이 카카오톡과 파트너의 서비스를 넘나들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새롭게 취득한 회원 정보를 바탕으로 세분화된 고객 그룹을 설정하고, 플러스친구를 통해 보다 정교한 타겟팅 메시지를 발송할 수도 있으며, 알림톡, 상담톡 등의 비즈 메시지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이 팀장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큐알코드를 통해 바로 회원을 유치할 수 있고, 온라인에서는 플러스친구 메시지를 확인하고 클릭하는것만으로도 회원이 될 수 있다며 "고객 이탈을 줄이고 액션을 늘려주며 정교한 타켓마케팅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카카오싱크와 함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의 새로운 기능이자,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메시지를 발송해주는 ‘스마트메시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파트너사들은 스마트메시지의 콘텐츠 셀렉터 기능을 통해 파트너사가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를 소수의 친구를 대상으로 해당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다.

각각의 메시지를 수신한 친구의 반응을 분석하고, 가장 좋은 메시지를 선별해 다수의 친구에게 발송할 수도 있다. 특히 메시지 발송률, 오픈율, 효과 등의 실시간 발송 통계 파악이 가능하며, 발송메시지에 반응한 이용자의 속성을 인구통계, 관심사 등의 기준에 맞춰 자동 분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해준다.

이 팀장은 "하루 이상 기다려야했던 발송 결과를 10분 이내 알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일부 발송된 메시지를 대상으로 한 결과이지만, 이를 통해 나머지 발송 결과의 예측값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하반기, 카카오톡으로 설문조사도 가능"

카카오는 이 자리에서 전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챗봇을 하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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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이미 카카오 i 오픈빌더를 활용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의 개설, 운영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플러스친구봇’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의 경기 일정, 결과, 뉴스 등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고 응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프리미어리그봇’, ▲30여 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문장 번역이 가능한 ‘카카오 i 번역’ 등의 챗봇을 제공하고 있다.

이 팀장은 "많은 파트너들이 챗봇을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구매, 상담, 주문 등의 플러그인을 지속적으로 적용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