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장들 '혼연일체' 日 대응…"공매도 금지·외환시장 안정화"

코스피·코스닥 상승 개장

금융입력 :2019/08/07 09:42    수정: 2019/08/07 11:56

지난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간편 심사국) 제외 조치 의결 이후부터 불안한 흐름을 보였던 금융·외환시장을 잠재우기 위해 경제수장들이 적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경제수장들은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와 공매도 금지, 외환시장의 안정화에 역점을 두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조치를 단행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7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14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공매도 규제 강화와 외환시장 선제 대응 등이 거론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정부는 냉철하게 바라보고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과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강화 조치를 적기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현재로서는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에 역점을 둬야 할 상황이므로 한국은행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시계 방향)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도 빠르게 집행해 국내 경제 활력을 찾도록 하겠다는 의견도 내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활력을 되찾고 하반기 투자·수출 회복에도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추경이 9월까지 75%이상 집행되도록 할 것이며, 하반기 투자 견인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기획재정부·금융당국·외환시장을 책임지는 4개 정책당국 기관장들이 엄중한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향후 발생가능한 상황에 빈틈없이 대응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면서 "과도한 불안심리를 잠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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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해 홍 경제부총리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나타난 것"이라며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일본 수출 규제 등이 있다. 대내외 리스크 전개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 거래일 대비 상승하면서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3p(0.41%) 오른 1925.33으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0.97p(1.99%) 오른 562.47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원 내린 1213.0원으로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