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올해 2분기 실적으로 전년 대비 4배 늘어난 53억달러(약 6조2천99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앞서 애플과의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47억달러의 로열티를 지급받은 덕분이다.
1일 퀄컴은 2019년 회계연도 3분기(4~6월) 일반회계기준(GAAP) 실적으로 매출 96억달러, 영업이익 5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488.89% 증가한 수치다. 퀄컴은 이번 실적에 대해 글로벌 통신 시장의 5G 서비스 전환 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말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퀄컴은 초기부터 5G에 핵심적인 요소들을 개발, 착수한 데 힘입어 중요한 지적재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며 “퀄컴의 5G 솔루션 및 기술을 탑재하고 선보일 예정인 기기는 지난 3개월 동안 두 배로 증가했다. 2020년 초 5G 본격화와 함께 더욱 견고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퀄컴은 모바일 통신모뎀 시장에서 표준필수특허(SEP)를 기반으로 독점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다. 5G(5세대 이동통신) 외에도 2G(CDMA), 3G(WCDMA), 4G(LTE) 서비스에서 있어 13만개 이르는 SEP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에 기반해 매년 2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려왔다.
퀄컴은 올해 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도 선방을 기대했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5G 폰 출시를 위해 자사의 RF프론트엔드 솔루션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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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의 RF(Radio Frequency·무선주파수) 프론트엔드 솔루션은 통신모뎀, 안테나 등이 하나로 통합된 통신 모듈로 6기가헤르츠(GHz) 이하 주파수대역 및 밀리미터파(30~300GHz) 주파수대역을 모두 지원한다.
스티브 몰렌코프 최고경영자는 “퀄컴은 6GHz 이하(sub-6GHz) 및 밀리미터파(mmWave) 주파수 대역을 모두 아우르는 5G 솔루션을 갖춘 유일한 칩셋 제조업체”라며 “퀄컴의 5G 솔루션과 기술을 탑재한 기기들은 전 분기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이미 출시됐거나 현재 개발 중인 퀄컴의 5G 칩셋을 탑재한 기기는 150여 개를 넘어섰다. 사실상 퀄컴 주요 칩셋과 더불어 퀄컴 5G 칩셋을 탑재한 모든 기기들은 퀄컴의 6GHz 이하 및 밀리미터파용 RF 프론트 엔드 솔루션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