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기아자동차·한국GM·BMW·혼다·한불모터스·모토로싸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35개 차종 4만2천320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리콜 조치된 자동차는 기아차 'K5', 한국GM '올 뉴 말리부 2.0터보', 혼다 'CR-V', BMW '520d'·'320d ED' 등이다.
기아차가 제작·판매한 K5(1만3천435대)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전방 정지 차량과의 충돌 위험 상황 발생 시 긴급제동이 되지 않는 현상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오는 2일부터 기아차 서비스 센터에서 무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
한국GM이 제작·판매한 올뉴 말리부 2.0터보(781대)는 생산공정상 오류로 드라이브 샤프트(엔진 구동력을 휠에 전달하는 부품) 내구성이 약해 주행 중 파손돼 가속 또는 주행이 불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한국GM은 지난 달 26일부터 전국 서비스 센터에서 운전석 휠방향의 드라이브 샤프트 제조 일련번호를 확인한 후 결함 부품일 경우 무상으로 수리(개선된 부품)를 실시하고 있다.
혼다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CR-V(213대)는 조종핸들(스티어링 휠) 제작 불량으로 에어백 작동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현재 리콜 중인 756대와 함께 동일 사유로 인해 대상 차량이 추가된다.
해당차량은 오는 7일부터 혼다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리콜(개선된 신품으로 교체)을 실시한다.
BMW코리아가 수입·판매한 520d 등 4개 차종(2만7천482대)은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 후륜의 윤간거리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해 리콜 조치됐다. 이는 자동차관리법상 안전기준위반에 해당돼, 국토부는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하여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또 양산 전 생산 모델인 320d ED 등 20개 차종 22대는 대상 차량 모두를 재구매하는 리콜에 들어간다. 모터쇼 출품 제품과 신차 판매 전 이벤트 행사용 차량이 일반에 판매돼 결함확인이 불가하다는 게 이유다.
해당 차량은 지난 달 30일부터 BMW 서비스 센터에서 무상으로 리콜 서비스(소비자는 별도 조치 불필요)를 받을 수 있다.
한불모터스가 수입·판매한 자동차에서도 고압 연료펌프·필터 불량(시트로엥 DS7 Crossback 2.0 BlueHDi 128대), 방향지시등 작동 소프트웨어간 충돌에 따른 결함(푸조 508 1.5 등 2개 차종 126대), 제조공정 오류로 차량 앞쪽 쇼바 스프링 파손 가능성(푸조 508 2.0 BlueHDi 31대) 등이 각각 확인돼 리콜 조치에 들어간다.
이 차량들은 지난 달 31일부터 전국 푸조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개선된 부품으로 교체)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모토로싸에서 수입하여 판매한 파니갈레 V4 등 이륜자동차 4개 차종 102대는 연료탱크 내부압력 조절을 위한 알미늄 볼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리콜 조치됐다. 이 차종은 오는 12일부터 두카티 코리아 서비스 센터에서 무상으로 연료탱크 캡의 알미늄 볼을 제거하고, 사용자 매뉴얼에 내용을 추가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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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결함시정과 관련해 해당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했을 시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자동차의 결함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의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 080-357-2500)를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상시적으로 해당차량의 리콜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