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디렉터 “올둠의구원자, 핵심 콘셉트는 역병과 환생”

지속적인 소규모 패치로 이용자 이탈 방지 약속

디지털경제입력 :2019/07/24 12:42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올둠의구원자 출시를 앞두고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벤 톰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마이크 도네이스 수석 디자이너가 이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24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벤 톰슨과 마이크 도네이스와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둠의구원자는 리노 잭슨, 엘리스 스타시커, 핀리 경, 브란 브론즈비어드 등 정의를 위해 일어난 캐릭터와 새로운 퀘스트를 비롯해 135장의 신규 카드를 포함하는 확장팩이다.

하스스톤 확장팩 올둠의구원자 콘셉트 이미지

이번 확장팩의 주요 콘셉트는 역병과 환생으로 이용자는 게임판의 모든 하수인에게 타격을 입히고 게임판 전체를 휩쓰는 역병을 활용하거나 막아내야 한다. 또한 환생 키워드를 지닌 하수인은 생명력이 1 남은 상태로 부활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전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퀘스트를 수행할 시 판도를 뒤집는 목표 카드를 획득할 수 있는 점도 기존 확장팩과 다른 점이다.

벤 톰슨 디렉터는 이번 확장팩에서 역병과 환생 키워드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병카드는 상대방의 모든 카드가 나에게 동일한 효과를 주는 특성이 있다. 이를 언제 사용할 것인지와 사용하기 위한 사전작업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가 중요하다”라며 “환생카드는 게임에 활용 중인 카드 전체의 특성을 살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이용자가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퀘스트 시스템을 통해 이용자가 새로운 덱을 사용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마이크 도네이스 수석 디자이너는 “기존 콘셉트를 다시 가져오려는 시도를 했고 그 과정에서 퀘스트 카드도 부활했다. 다만 기존 퀘스트 카드와는 다른 면이 있다. 예전에는 퀘스트 카드가 퀘스트를 달성하기 어려운 반면에 게임을 결정하는 수준의 위력을 지니고 있었으나 이제는 달성은 쉽고 위력은 예전보다 덜하게 밸런스를 잡았다”라고 말했다.

퀘스트 카드가 부활함에 따라 출시 후 대전모드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 카드가 부활할 수도 있다는 반응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벤 톰슨 디렉터는 “영웅카드는 매번 확장팩이 출시될 때마다 한 장이 출시되는 수준이다. 이런 영웅 카드가 게임 내에서 너무 강력하게 드러나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라며 “하스스톤이 출시된지 약 6년이 지났다. 확장팩과 카드의 느낌이 어울리는지를 확인하고 출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기존 영웅 카드를 전체적으로 다시 불러들일 계획은 없다”라고 답했다.

벤 톰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마이크 도네이스 수석 디자이너

올둠의구원자는 마냥 진지하고 심각하기만 한 콘셉트를 떠나 즐거운 분위기도 담아낸 확장팩이다. 출시에 앞서 공개된 시네마틱 영상에 80년대 팝송 느낌의 음악을 담아낸 것도 이런 특징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벤 톰슨 디렉터는 “시네마틱 영상을 제작하기 앞서 진행하는 회의를 좋아한다. 매번 시네마틱 영상을 제작할 때마다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한다. 때로는 스토리를 강조하기도 하고 특정 캐릭터의 활약을 부각하는 콘셉트를 잡기도 한다. 라스타칸의대난투 확장팩 당시에는 주요 콘셉트가 거대한 투기장에서 벌어지는 싸움판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박력을 강조하는 연출을 선보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둠의구원자에 등장하는 탐험가 연맹 콘셉트는 심각함 속에 즐거움을 담아내고 있다. 시네마틱 영상에서 이런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 음악 역시 즐겁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확장팩 출시 후 이어질 후속 조치에 대한 계획도 전해졌다.

하스스톤 개발진은 지속적인 소규모 패치로 게임의 밸런스를 항시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확장팩인 어둠의반격이 초반 호평을 받았음에도 후반부에 이용자가 줄어드는 현상을 겪었는데 이번 확장팩에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벤 톰슨 디렉터는 “이런 문제를 두고 많은 논의를 거쳤다. 게임 밸런스를 다듬을 수 있는 소규모 패치를 꾸준히 진행해 후반부 ‘세기말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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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도네이스 디렉터는 꾸준한 패치를 진행하되 메타 변화에 따른 신규 이용자가 진입장벽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타가 여러 번 바뀌는 건 좋은 변화지만 이에 따라 이용자에게 부담이 갈 수 있다는 점도 동의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비교적 비용이 많이 안 드는 덱을 매 확장팩마다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메타에 비교적 영향을 적게 받는 덱도 씨가 마르지 않도록 밸런스를 잡고 있다. 또한 일일모험처럼 메타와 관계 없이 잠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