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일본 정부의 핵심소재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해법 마련을 위해 21일 오후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 16일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이 일본 출장길에 오른 지 5일 만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석희 사장은 일본 협력사들과 만나 반도체 원자재 수급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을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인 포토레지스트(감광액)와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TV와 스마트폰 액정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을 전략물자 수출통제제도상 일반허가 대상에서 제외하고, 개별 수출허가 대상으로 변경하는 수출규제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신청부터 허가가 나오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약 90일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수출규제 품목인 포토레지스트(감광액)와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의 대일의존도가 90%에 달한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화되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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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주요 경영진들이 잇따라 일본 출장길에 떠난 것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갑자기 해법을 만든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가 맡은 바를 천천히 잘 해나가는 게 해법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