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A80' 중국서 예약 판매 저조

하루 100개 꼴 예약...中 네티즌 '높은 가격' 문제 제기

홈&모바일입력 :2019/07/15 08:49    수정: 2019/07/15 08:50

중국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A80' 예약 판매가 시작된 가운데 저조한 예약 실적에 향후 판매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15일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 삼성전자 직영 매장에서 3799위안(약 65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갤럭시 A80 예약 판매수량이 300여 개에 그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12일부터 중국 징둥닷컴에서 예약 판매에 돌입해 3일 여가 지난 상황이다.

이 제품은 20일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같은날 판매될 화웨이의 저가 모델 '노바(nova) 5' 모델의 경우 징둥닷컴 내 화웨이의 한 직영 매장에서 1300여 개의 예약판매가 이뤄졌다.

갤럭시 A80은 6.7인치(2400×1080) 화면에 8GB 램과 128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하고 3700mAh 배터리를 달았다. 25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또 지문인식 내장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180도 전동 회전하는 트리플 카메라를 강조한 제품이다.

징둥닷컴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A80' 모델 (사진=징둥닷컴)

중국 네티즌은 갤럭시 A80 모델의 예약 구매 실적이 저조한 배경으로 성능 대비 높은 가격을 꼽고 있다.

이 제품이 퀄컴의 스냅드래곤730G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지만 가격대는 60만 원 후반대를 넘어서면서 비교적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한 중국 네티즌은 관련 뉴스 댓글에서 "3799위안이면 중국 플래그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약 30만원을 넘으면 안되는 스펙이라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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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개인미디어 지즈완지지는 "샤오미의 저가 브랜드 레드미(Redmi)의 K20이 스냅드래곤 730 프로세서를 장착했지만 가격이 1999위안(약 34만 원)에 그치고 있다"며 "3799위안 가격대는 스냅드래곤855 프로세서를 장착한 다수 중국산 플래그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기준 300대의 실적이라면 향후 정식 발매가 되더라도 수치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회전하는 카메라 역시 수 년 전 오포(OPPO)의 제품에서 구현했던 방식이라며 좋은 평가를 내지 않고 있다.

같은 시기 발표된 노바 5 모델의 경우 2799위안(약 47만 9천 원) 가격대에 6.39인치(2340×1080) 화면, 8GB 램과 128GB 내장 메모리, 4800만 화소 카메라, 3500mAh 배터리, 기린81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