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SKI)이 올해 오염물질 배출 저감에 500억원을 투입한다. 에너지 효율화를 이루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SKI(대표 최남규)는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그린밸런스(환경분야 사회적 가치를 플러스로 만들겠다는 전략)를 실천하기 위해 이같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SK그룹에 인수된 후 친환경·안전 분야에 3천300억원을 투자해 대기 배출량을 지속적으로 저감해왔다. 지난해 기준으로 먼지(Dust)는 2008년 대비 97% 감소했고,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은 2006년 대비 각각 84.7%, 69.3% 줄었다.
이번 투자로 SKI는 오염물질 배출 저감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공정시설 최적화 등 친환경 사업장 운영을 위해 더욱 힘쓰기로 했다.
우선 올해 하반기 예정된 정기보수 기간 동안 배연탈질설비(SCR)를 추가로 설치해 NOx 배출량을 연간 83톤(t)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열교환망을 최적화하고, 원유 정제 설비도 교체한다. 이를 통해 연평균 전체 연료 사용량의 2%를 절감하고, 온실가스(CO2) 배출량을 연간 약 3만6천t 줄일 예정이다.
SKI 관계자는 "2014년 1조6천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신설 공장이 추가로 가동 됐음에도 지속적으로 대기배출량이 감소한 것은 안전·보건·환경(SHE) 관리 시스템 강화와 집중 투자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오는 11월 공유인프라를 통해 환경분야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하는 '에너지 업사이클링' 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엄은 생산공정 열원과 집단에너지사의 열배관망 네트워크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연계해 인천 지역 대규모 주거 단지에 냉난방용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급규모는 37메가와트(MW)급 복합화력발전소 생산량을 기준으로 연간 약 28만 그램칼로리(Gcal)다.
이는 일반가정 4만세대가 1년간 사용 가능한 양으로, 연간 약 2만7천t의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5만 6천t의 유연탄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규모다. 연간 약 5만t의 온실가스와 약 100t의 대기오염물질 감축 효과도 발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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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을 공정 운영 노하우에 접목한 에너지 사용량·오염물질 배출 저감도 추진된다. 폐기물 저감 기술, 폐수 처리 신기술, 가상 공정 운전 모델을 활용한 생산 효율 최적화 등 기술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최남규 SKI 사장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만큼, 지속적인 그린밸런스 독한 혁신을 통해 최고 수준의 친환경·안전 공장을 만들어 지역사회로부터 더욱 사랑 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