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엔엑스씨(NXC) 대표가 보유 지분과 넥슨 등 관계사에 대한 공개 매각 철회를 공식화했다고 알려졌다.
9일 투자 및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대표는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를 통해 넥슨 본입찰에 참가한 카카오, 넷마블, 사모펀드 MBK 등에게 매각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올초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었지만, 약 반년만에 매각 철회로 마침표를 찍게 됐다.
NXC는 넥슨재팬의 지분 47.02%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게임 외에도 가상 화폐 거래소 코빗(82.95%), 벨기에 법인 NXMH(100%)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김 대표가 매각을 철회한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명분과 실익 모두 만족시켜준 입찰자가 없었기 때문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다만 공개 매각이 아닌 비공개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는 김 대표가 지난 1월 매각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넥슨을 더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밤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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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 대표가 당장 재매각을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넥슨의 글로벌 경쟁 확보와 게임 IP의 가치를 더욱 높인 이후 재매각을 다시 검토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주관사를 통해)매각 철회 의사를 전달했다고 들었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인수가 등이 맞지 않았고, 여러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각 철회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