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의 핵심소재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조만간 일본 출장길에 올라 현지 경제인들과 해결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와 관련해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경영진과 수원 본사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일본 출장 계획도 의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도 단독으로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에 대한 해법을 논의한 바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직접 일본 출장길을 결정한 것은 핵심소재에 대한 대일의존도가 높은 만큼 삼성전자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자칫 큰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일본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공식화한 지난 1일 곧바로 일본에 구매팀을 파견해 물량을 확보하거나 대만 등 인접 국가에 위치한 일본 업체를 방문해 소재공급 협의를 논의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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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의 일정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4일 우리나라로 감광액(포토레지스트), 불산(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핵심소재를 수출하는 일본 기업들이 각 건마다 수출심사를 사전에 신청하고, 이에 대한 허가를 받도록 하는 개별수출 심사(수출규제)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