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대한항공 국방 무인기 대거 출품, 드론축구 '눈길'

<이모저모>볼거리·놀거리 더 풍성해진 드론산업 국제박람회 2019

홈&모바일입력 :2019/07/06 15:14    수정: 2019/07/06 15:16

(전주=권봉석 기자) 개막 이틀째를 맞은 2019 드론산업 국제박람회(이하 '드론박람회')는 지난해에 비해 규모와 내용 면에서 상당한 성장을 거뒀다. 조직위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국내외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대거 참여해 250개 이상의 전시·체험 부스를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육군과 대한항공은 정찰·구축·수송 등 국방 분야에서 활약할 군사용 드론과 무인기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세계 1위 드론 업체인 DJI도 처음으로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시연에 나섰다.

개막 이틀째를 맞은 2019 드론산업 국제박람회 현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시가 드론 산업을 통해 일자리는 물론 4차산업혁명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며 대형 업·단체가 올해 처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하 사진=지디넷코리아)

■ 국내 기술로 개발된 국방용 드론 한 자리에

드론은 취미와 레저, 엔터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경계와 감시 등 국방 분야에서도 주목받는 첨단산업이다 .이번 드론박람회에는 대한민국 육군과 대한항공이 처음으로 참여해 군사용 드론을 한 자리에서 소개했다.

육군이 출품한 드론 시뮬레이터를 체험하는 관람객들.

먼저 육군은 전시장 동편에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민·군 공동으로 개발한 저지용/방어용 드론 등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방어용 드론 시뮬레이터를 마련해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육군이 전시한 국방용 무인항공기/드론 등.

방어구역 안에 침입한 드론을 전파방해 등으로 저지하거나 포획하는 장비는 물론 해역에서 조난자를 구조하는 드론, 정찰용 드론과 목표물과 충돌해 이를 파괴하는 드론 등 다채로운 군사용 드론이 선을 보였다.

대한항공이 출품한 하이브리드 드론.

대한항공도 별도 전시관을 마련해 자율형 틸트로터 무인기와 정찰기,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결합해 최대 2시간 비행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중형 드론을 전시했다.

■ DJI 비롯해 한층 다양해진 전시 부스

이번 드론박람회에는 전세계 1위 업체인 DJI가 처음 참가했다. DJI는 전날(5일) 진행된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드론이 미래 산업 판도를 바꿀 촉진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DJI는 국제전시관에 국내 파트너사인 한빛드론과 함께 대형 부스를 개설하고 개인용·전문가용 드론은 물론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 유튜버·영상 제작자를 위한 초소형 카메라인 오즈모 포켓 등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DJI는 이번 드론박람회에 특별관을 마련해 처음 참가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세계 1위 드론 업체 DJI가 특별관을 마련하면서 관람객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주시와 드론축구 보급을 위해 협력에 나선 일본 오이타(大分) 현도 올해 드론박람회에 처음 참가해 온천으로 유명한 유후인 등 관광자원 알리기에 나섰다.

■ 2025년 월드컵 노리는 드론축구

전주시가 2016년 개발한 ICT 스포츠, 드론축구는 특수 탄소 소재로 개발된 드론 5대가 한 팀이 되어 상대방 팀의 골문에 드론을 통과시키며 점수를 올리는 스포츠다.

전주시는 2025년 드론축구 월드컵 개최에 나섰다.

지난 해 하반기 대한드론축구협회가 정식으로 출범한 데 이어 올 4월 스위스 로잔에서 진행된 국제항공연맹(FAI)에서 드론축구가 공식 시범경기를 진행 자격도 획득했다.

전주시와 대한드론축구협회는 한·중·일 리그는 물론 오는 2025년 드론축구 월드컵 개최를 목표로 6개년 계획을 세우고 이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드론축구 인구를 늘려 저변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6일 오후 대회 예선을 준비하는 유소년부 드론축구 선수들.

이번 박람회 기간에는 드론축구 선수단과 일반 시민을 포함해 총 60개 팀, 600여 명의 선수가 국토부장관상과 협회장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전주시는 2016년 이래 드론축구 상설체험장을 운영중이다.

박람회 마지막날인 7일에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드론축구 시연과 체험이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전주시는 월드컵경기장에 드론축구 체험코너를 상시 운영한다. 이 코너는 2016년 이후 총 6천500명, 567개 단체가 방문해 드론축구의 매력을 체험했다.

■ 전주시 "드론 도시로 거듭난 전주시 면보에 주목해 달라"

이번 박람회는 국토교통부와 전주시가 주최하고 (주)메가뉴스, 항공안전기술원,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

개막일인 5일에는 B2B 대상 컨퍼런스와 드론 비행 시연이 진행되었으며 6일부터는 일반 관람객을 위한 각종 전시·체험 코너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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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전주시장은 드론축구와 전주시 드론 산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는 ICT 스포츠인 드론축구 개발과 보급을 통해 '드론 도시'로 거듭났다"며 "국민·시민 여러분들이 '용기있는 도시', 전주를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사는 오는 7일까지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드론과 드론축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현장 등록 후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