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N 브랜드와 제네시스 브랜드의 미래가 크로아티아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Rimac)과의 협력에 달렸다. 리막과의 협력이 강화될수록 제네시스 수소전기차 양산형 출시가 가까워질 수 있는 업계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8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기아차 상품전략본부장 부사장을 파견시켰다. 지난 5월 14일 리막에 전략 투자를 결정한 이후 약 44일만이다. 크로아티아 미래 자동차 산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에 참석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리막과의 협력 중요성을 피력했다. 협력 강화로 고성능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대중앞에 선보이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리막과 협력할 미래 친환경차는 총 세 종으로 나눠진다. 업계에 따르면 이중 N 브랜드 순수전기차와 제네시스 브랜드 수소전기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기아차 브랜드의 SUV 수소전기차를 내놓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기에 최소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제네시스 순수 전기차도 내놓겠다는 뜻도 전한바 있다.
여기에 제네시스는 브랜드 입지 강화를 위한 또 하나의 카드를 수소전기차로 내세웠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 2017년 뉴욕오토쇼를 통해 수소전기차 개발에 대한 브랜드 의지를 대중앞에 공개한 적이 있다. 그 의지가 반영된 차량은 바로 플러그인 수소연료전지라는 신개념 파워트레인이 들어간 SUV ‘GV80 콘셉트’였다.
GV80 콘셉트는 제네시스의 수소전기차 양산형의 미리보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이후 전기차와 SUV 라인업 강화를 위한 의지를 보였지만, 브랜드 차원의 수소전기차 개발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리막과의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제네시스 브랜드의 새로운 수소전기차 전략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의 단점 중 하나는 고성능 친환경차를 내놓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이미 테슬라, 포르쉐 등이 고성능 전기차를 내놓은 만큼, 현대차그룹도 이에 뒤처지면 안 된다는 인식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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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점은 N 브랜드 전기차가 해결해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지난 5월 리막과의 협력을 발표하면서 N 브랜드 전기차 개발을 알렸다. 이 전기차는 현대차가 내년 미국 CES 2020에 공개되는 순수 전기차 플랫폼 ‘e-GMP’을 토대로 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