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수소전기차 개발에만 지나치게 올인한다"는 평가에 대해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 상무가 "오해"라는 입장을 밝혔다.
수소전기차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김 상무는 1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주최 ‘수소경제의 도래와 과제’ 포럼 연사로 참석했다.
김 상무는 “그동안 현대차가 왜 수소전기차로만 가는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고,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를 구분 못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수소전기차에만 전념한다고 보는 건 오해라는 점을 설명하기 위한 말이다.
김 상무는 “현대차는 내연기관 자동차 뿐만 아니라 순수 배터리 전기차,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까지 만드는 몇 안되는 회사”라며 "친환경차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두 가지가 될 것”이라고 정의했다.
김 상무는 “세계적으로 리튬이온배터리를 가장 처음 적용한 차량의 시기는 2004년이며, 대상 차량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였다”며 “미래는 리튬이온배터리라고 생각을 했고, 우리는 미국에서 리튬이온배터리가 들어간 투싼 연료전지차 실증사업에 나섰으며, 실증사업 이후에 2009년부터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리튬이온배터리를 넣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승용차 시장에서는 전기차가 가진 가능성은 긍정적으로 바라봤지만, 상용차 분야에서는 배터리 전기차로 전환되기엔 무리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 상무는 “만일 40톤짜리 전기 트럭을 만드려면 주행거리 등 여러 요소들을 고려한 배터리를 제작해야 한다”며 “40톤 전기 트럭을 만드려면 최소 8톤 무게에 달하는 배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변환장치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해 트럭과 버스에 상용화시키는 것이 좋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기아차 수소전기SUV, 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버스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앞으로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트럭과 버스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제대로 된 수소전기트럭과 버스를 만드려면 내구성 테스트를 활성화시켜야 하는데 우리는 현재 이를 맞추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현재 판매중인 수소전기차 넥쏘는 올해 중으로 누적 판매 1천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쏘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총 727대가 판매됐고, 1월에는 21대가 판매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넥쏘는 매일 30여대가 계약되고 있으며, 누적 계약건수는 5천건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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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국내 수소전기차 총 구매보조금은 900억원이다. 수소차 1대당 지원가능한 국고보조금은 2천250만원이다.
정부는 앞으로 추경 등을 활용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