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 자체제작 시트콤, 베트남 방송시장 뚫었다

KCTV제주방송 ‘하이퐁 세 가족’, 베트남 VNPT 라이선스 체결

방송/통신입력 :2019/07/04 11:10

KCTV제주방송이 지난해 선보이며 큰 인기와 화제를 모은 다문화 시트콤 ‘하이퐁 세 가족’이 지역방송사 자체제작 방송 프로그램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다.

총 20부작으로 제작된 ‘하이퐁 세 가족’은 베트남 최대 국영통신미디어기업인 우정통신공사(VNPT)에 판매돼 베트남에 방송될 예정이다. KCTV제주방송은 베트남 VNPT에 1년간 TV, 모바일, 인터넷으로 방영될 수 있도록 하는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다문화 시트콤 ‘하이퐁 세 가족’은 다문화 2세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을 바탕으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등 다문화 가족이 겪는 애환을 현실감에 있게 표현했다. 지역방송의 제작 환경에도 9%에 이르는 시청점유율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KCTV제주방송과 VNPT는 향후 프로그램 교환과 공동제작을 통해 두 국가의 콘텐츠산업 발전에도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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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진 KCTV제주방송 사장은 “지역 방송사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이 해외로 수출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라며 “앞으로 더 크게 한류 콘텐츠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과 제작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정혁 PD는 “베트남 수출이 지역 방송도 지상파나 종편 못지않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를 제작해 동남아 뿐만 아니라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수출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