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대해 중국 언론도 우려를 표했다.
중국 IT언론 다커지는 4일 "일본의 한국 반도체 재료 수출 규제가 애플과 구글, 그리고 화웨이, 샤오미, 오포(OPPO), 비보(vivo) 등 기업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기업이 삼성과 LG의 고객이라며 공급망 전반의 변화를 우려했다. 한국 기업의 부품을 공급받는 중국 디바이스 기업 대부분이 영향권에 들었다고 봤다.
일본 규제 영향을 분석한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 역시 소니와 파나소닉, HP 이외에도 한국의 전자부품을 공급받는 고객으로서 중국 레노버와 화웨이가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연쇄효과에 따른 우려 역시 만만찮다. 한국 기업의 부품 조달 문제가 애플의 아이폰 감산으로 이어질 경우 중화권 제조사 타격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 찬카오신시왕은 "일본의 한국 규제로 아이폰 감산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제하 기사를 통해 한국 대형 부품 기업 생산 중단이 이뤄질 경우 글로벌 공급망이 입을 타격을 우려했다.
찬카오신시왕은 한 일본 대형 가전 기업 관계자를 인용해 "만약 한국의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지연될 경우 애플의 아이폰 감산이 이뤄질 것이며, 자사 부품 공급 생산에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애플의 공급망에 속한 일본과 중국 공급업체 역시 자유롭지 않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전반적으로 한국 공급망과 연결된 중국 산업에 미칠 영향 역시 적지 않을 것이란 추산이다.
관련기사
- 日, 오늘부터 韓 반도체 소재 수출시 '개별 심사'2019.07.04
- 교도통신 "日 정부, 한국 규제 확대 검토중"2019.07.04
- 정부, 日 수출규제에 소재부품장비 1조 지원책 추진2019.07.04
- 日 NHK "한국 수출규제로 중국 어부지리 우려"2019.07.04
4일 인민일보 해외망은 "일본이 무역 제재로 정쟁을 해결하려 한다"는 제하 기사를 통해 일본의 돌발적인 무역 제재 발동을 언급하기도 했다.
중국 내 일부 금융권에서는 소재 관련 중국 기업의 수혜를 기대하기도 했다. 중국 자오상증권은 "중국산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를 만드는 선전신성의 경우 3만 톤 분량이 준비됐다"며 중국산 OLED 소재 산업에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