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가전 덕분에'…LG電 가전, 2Q도 호실적 '방긋'

H&A사업본부 영업이익 약 6천500억원 추정

홈&모바일입력 :2019/07/03 16:10    수정: 2019/07/03 16:16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가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건조기, 스타일러, 무선 청소기 등 이른바 신(新)가전 흥행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오는 5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 (사진=지디넷)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2분기 예상 매출액은 15조7천285억, 영업이익 전망치는 7천8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7%, 1.4% 늘어난 수치다.

특히, H&A사업본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천500억원대로 전년동기대 것으로 예측된다. 가전 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을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 분석이다. 또 H&A사업본부 실적 호조 배경으로는 신가전 판매량 증가가 꼽힌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호 연구원은 “가전 부문에서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의 구조적인 성장으로 인해 호실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H&A 부문은 프리미엄 매출 비중의 확대, 공기청정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 신성장군의 판매 증가로 수익성 호조가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하이투자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H&A의 신성장 가전 침투율 확대는 현재진행형이다”며 “전사 매출에서 수익성 높은 국내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지속 가능한 수익성 레벨 역시 상향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신성장 가전의 해외진출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가전에 대한 수요 예측과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의 노경탁 연구원은 “글로벌 업체들은 가전산업이 이미 레드오션에 진입했기 때문에 제품 라인업 강화보다는 외형을 쉽게 확대할 수 있는 M&A에 치중된 투자를 해왔다"며 "하지만 LG전자는 새로운 소비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에 R&D를 확대해 매년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단일 제품 매출로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세컨드 가전의 확대는 전반적인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기여하고 있어, 레거시 제품으로의 구매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LG전자 H&A사업본부의 선전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는 H&A사업본부의 올해 매출이 20조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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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매출 20.1조원은 창사 이래 사상 최대로 예상되고 가전 부문의 영업이익도 1.6조원(영업이익률 7.9%)으로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점쳤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연구원은 “올해 LG전자 가전사업부 매출은 전년대비 6.2% 성장한 20.6조원으로 예상된다”며 “LG전자의 신가전(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빌트인가전, 무선청소기) 매출액은 2.4조원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