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매체 씨넷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무선 이어폰 제품인 애플 에어팟과 파워비츠 프로,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의 방수 테스트를 진행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파워비츠 프로는 IPX4의 가장 높은 방수 등급을 갖췄고,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는 IPX2의 등급을 갖췄다. 두 제품 모두 충전 케이스에는 방수 기능이 없다. 애플 에어팟의 경우 공식적인 방수 등급이 없다.
■ 땀 테스트
무선 이어폰의 경우, 운동할 때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파워비츠 프로와 갤럭시 버즈는 격렬한 운동에서 생기는 땀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개발됐다. 씨넷 기자들은 실제로 체육관에서 무선 이어폰을 착용하고 땀을 흘리는 격한 운동을 진행한 후, 분무기로 얼굴에 물을 뿌려 땀과 물방울이 귀 쪽으로 흘러 들어가게 했다. 분무기로 5회 분무한 후 이어폰을 빼서 말린 후 블루투스 연결, 오디오와 마이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파워비츠 프로, 갤럭시 버즈, 에어팟도 해당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
■ 물에 담그기
무선 이어폰을 끼고 요리를 하거나 화장실에 갔다가 싱크대나 화장실 변기에 이어폰이 빠질 수 있다. 씨넷은 어항에 물을 담고 각 제품들을 5초 간 물속에 담가 놓았다가 말려 블루투스 연결, 오디오, 마이크 상태를 체크했다. 그 결과 물에 담그기 테스트도 세 제품 모두 통과했다.
이후에 시간이 흐르면서 피해가 생길지도 모르지만, 테스트 초기에는 세 제품 모두 문제없이 작동됐다고 씨넷은 전했다. 물론,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일부러 물에 제품을 넣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만약 무선 이어폰을 실수로 물에 빠뜨렸다면 고장 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긴 셈이다.
■ 세탁기에 넣고 돌리기
땀 테스트와 어항에 담그기 테스트로부터 제품 우위를 가릴 수 없었기 때문에, 취재진은 무선 이어폰을 자켓 주머니에 넣고 차가운 물과 세탁 세제를 넣은 세탁기에 30분 간 돌렸다. 30분 후, 제품을 꺼내 말린 후 이전과 동일하게 블루투스 연결, 음악 재생, 오디오 테스트를 진행했다. 블루투스의 경우, 세 제품 모두 정상적으로 연결됐다.
파워비츠 프로는 음악 재생 테스트에서 이전과 거의 차이가 없이 재생돼 가장 높은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마이크로 녹음한 소리는 처음에는 들리지 않다가 나중에 작게 들렸다. 갤럭시 버드는 마이크가 정상적으로 작동돼 마이크에 있어서 최고 성능을 보였지만, 음악 재생은 제일 좋지 않았다. 왼쪽은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오른쪽은 최대 볼륨으로 해도 희미하게 들렸다. 에어팟은 파워비츠 프로와 갤럭시 버즈의 중간으로, 음악 재생하면 갤럭시 버즈보다는 좀더 잘 들렸지만 잘 들리지 않았고 마이크도 작동되긴 했지만 완벽히 작동하지는 않았다.
■ 48시간이 지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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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들을 48시간 완전히 건조시킨 후 충전을 다시 하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전에 파워비츠 프로에서 발생했던 마이크 문제는 없어져 정상적으로 작동됐다. 갤럭시 버즈의 경우, 한쪽은 예전보다 잘 들렸지만 왼쪽은 여전히 소리가 나지 않았다. 에어팟은 좀더 나은 회복력을 보여 음악 재생이 일반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들렸고 마이크로 녹음을 한 파일도 선명하진 않지만 소리가 들렸다.
세 제품 중 가장 방수 능력이 높은 제품이 파워비츠 프로로 나타났고, 갤럭시 버즈의 경우 마이크 방수 기능이 가장 뛰어났지만 음악 재생에는 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애플 에어팟의 경우, 공식적으로 방수 등급을 갖추지 못했지만 생각보다 높은 방수 기능을 보였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