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로운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의 출시가 임박했다. 애플 에어팟에 맞설 갤럭시버즈에 대해 미국 씨넷이 갤럭시버즈와 애플 에어팟을 비교 분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에어팟'과 '갤럭시버즈'의 외관, 기능성, 성능 등을 비교 리뷰했다.
8일 출시되는 갤럭시 버즈는 전작 대비 음질과 편의성을 높였다. 외관은 오픈형인 에어팟과 달리 커널형이다. 하만의 오디오 브랜드인 AKG의 음향기술을 적용했으며, 한번 충전으로 음악재생 최대 6시간, 통화 최대 5시간까지 이용 가능하다. 전용 케이스로 추가 충전 시 최대 13시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이어버드의 무게는 각각 5.6g이며, 케이스 무게는 39.6g이다. 케이스에 담아 USB-C 케이블로 충전하고, 갤럭시S10 스마트폰으로 무선충전이 가능하다. 판매가격은 15만9천500원이다.
애플 에어팟은 2017년 출시됐다. 오픈형 디자인으로 귓바퀴에 걸쳐 사용한다. 한번 충전으로 음악재생 최대 5시간, 통화 최대 2시간까지 사용가능하다. 이어버드 무게는 각가 4g이며, 충전케이스 무게는 38g이다. 라이트닝 케이블로 충전한다. 판매가는 21만9천원이다.
기본 사양에서 갤럭시 버즈는 에어팟보다 가격에서 앞선다. 무게는 에어팟이 더 가볍다.
■ 디자인: 에어팟 '가벼움' 갤럭시버즈 '편안함'
에어팟은 첫 공개 당시 디자인에서 혹평을 받았다. 아이폰 번들이어폰인 이어버드에서 선만 없앤 디자인이기 때문에 착용 시 실린더 부분의 노출이 도드라진다. 색상은 하얀색만 있다.
갤럭시버즈는 기본적으로 에어팟보다 조금 더 크다. 그러나 인이어 형태에 윙팁을 끼우게 해 더 안정적인 착용성을 제공한다. 색상은 검은색(블랙), 흰색(화이트), 노란색(옐로) 등 세 종류다.
귀에 착용 시 갤럭시버즈는 큰 움직임에도 안정적이다. 에어팟은 별도로 이어팁을 구매해 착용해야 한다. 갤럭시버즈가 착용감과 안정성에서 에어팟보다 앞서지만, 무게 때문에 두 제품의 명확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게 씨넷의 평가다.
에어팟은 방수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갤럭시버즈는 IPX2 수준의 방수를 제공한다.
소음 차단성에선 갤럭시버즈가 우위다. 음악을 듣지 않을 때도 외부 소음을 더 많이 차단한다.
두 제품 모두 전용케이스에 담아 보관한다. 케이스는 충전기와 배터리 역할을 한다. 케이스 외형의 경우 갤럭시버즈는 에어팟보다 조금 더 크며, 콘택트렌즈 케이스처럼 생겼다. 에어팟 케이스는 더 작고 치실통처럼 생겼다.
씨넷은 디자인에 대해 안정적 착용감을 들어 갤럭시버즈의 우위라 최종 평가했다. 케이스는 에어팟을 더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 기능: 자동연결과 맞춤화
에어팟과 갤럭시버즈는 케이스 뚜껑을 열면 자동으로 기기에 연결된다. 별도의 연결절차없이 꺼내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첫 사용 시 이어버드를 휴대폰에 가까이 대면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에어팟은 아이폰, 갤럭시버즈는 갤럭시S10 등과 유려한 연결 편의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두 제품의 자동 연결 기능은 다른 휴대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등에서 쓸 수 없다.
일단 기기에 연결되면, 이어버드를 건드리는 것으로 통화, 음악 재생 등을 실행할 수 있다. 시리나 빅스비 등으로 음성제어 기능을 활용하게 했다. 에어팟 제어기능은 블루투스 설정에서 재생 및 정지, 앞으로 스킵, 이전트랙, 시리 활성화 등을 고를 수 있다.
갤럭시버즈는 안드로이드 OS에서 '갤럭시웨어앱'을 통해 맞춤설정 가능하다. 에어팟과 동일한 제어가 가능하고, 볼륨 설정도 할 수 있다. 앱에서 음질과 소음차단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폰에서 갤럭시버즈를 사용하면 기본 설정만 사용가능하다.
이어버드 한짝을 잃어버릴 경우 휴대폰으로 찾을 수 있다. 이 기능이 완벽한 건 아니다. 아이폰은 페어링한 마지막 위치만 보여준다. 갤럭시버즈는 지도에서 위치를 보여주지 않고, 경보음을 울려 찾기 쉽게 했다.
씨넷은 맞춤 설정의 수준에서 갤럭시버즈의 우위라 평가했다.
■ 음질: 갤럭시버즈 우위
음질에서 갤럭시버즈는 에어팟보다 더 풍부한 느낌을 준다고 씨넷은 평했다. 갤럭시버즈는 귀에 더 밀착되기 때문에 음악을 들을 때 음량을 과도하게 키우지 않아도 된다. 에어팟의 음질은 준수하다고 평했다.
씨넷은 두 제품을 양쪽 귀에 하나씩 동시에 착용하고 음질을 비고했다. 씨넷 기자는 갤럭시버즈가 더 얇고 약한 소리를 낸다고 했다.
갤럭시버즈는 갤럭시웨어앱에서 사운드프로필을 맞춤 설정할 수 있다. 앱으로 음성통화 시 주변소음 제거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 에어팟은 별도의 설정 앱이 없지만, 음악 앱에서 EQ를 고를 수 있다. 주변 소음 차단 기능은 관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주변 소리를 인지해야 한다면 지나친 소음 차단은 단점일 수 있다.
통화 품질에 대해 씨넷은 정반대의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두 제품은 두개의 마이크를 가졌는데, 에어팟이 통화 시에 목소리를 주변 소리에서 분리하는데 갤럭시버즈보다 뛰어났다고 했다. 통화 상대편에거 더 깨끗하고 크게 소리를 전한다고 평했다.
씨넷은 음질에서 갤럭시버즈, 통화 품질에서 에어팟이라고 평가했다.
■ 성능과 배터리
갤럭시버즈는 블루투스5 표준을 지원한다. 에어팟은 애플의 W1 칩을 활용한다. 휴대폰과 이어버드를 일정 거리 띄운 상태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실행하는 실험을 했다. 에어팟이 갤럭시버즈보다 1.5m 더 먼거리에서 안정적인 연결을 보였다.
배터리 시간에서 갤럭시버즈는 에어팟보다 2시간 가량 우위다. 연속 음악재생 시 에어팟이 5시간이었고, 갤럭시버즈가 7시간 수준이었다. 에어팟이 케이스에 담아 더 많이 충전할 수 있지만, 케이스에 넣을 수 없는 상황에선 갤럭시버즈가 앞선다.
갤럭시버즈의 장점은 무선 충전이다. 무선 충전기뿐 아니라 갤럭시S10 시리즈에 접촉시켜 충전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에어팟은 더 긴 거리에서 휴대폰과 연결가능하고, 더 큰 배터리 용량을 갖는다. 갤럭시버즈는 한번 충전으로 더 긴 시간 쓸 수 있고,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 무엇이 더 뛰어난가...'판단 보류'
갤럭시버즈는 여러 측면에서 에어팟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더 많은 기능과 제스처 맞춤 설정, 더 저렴한 가격 등으로 에어팟보다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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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갤럭시버즈는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사용할 때 제 성능을 발휘한다. 에어팟은 어떤 활용 시나리오에서도 사전에 잘 설정된 품질을 제공한다.
씨넷은 "에어팟이 출시된 지 2년된 제품이란 점을 잊지 말라"며 "애플이 2세대 에어팟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향후 신제품 간 비교를 다시 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