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테크놀로지스, 1분기 세계 HCI 시장 선두

IDC "세계 HCI 시장, 18억2천만달러…전년동기대비 46.7%"

델테크놀로지스가 세계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HCI 시장에서 델이 5억9천만달러 매출로 32.2%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업체와의 격차를 벌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6일 미국 지디넷 보도에 인용된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 기준으로 세계 HCI 시장의 규모는 2018년 1분기 12억4천만달러에서 2019년 1분기 18억2천만달러로 46.7% 성장했다.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와 올해 모두 델이 1위를, 뉴타닉스가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차이가 근소한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시스코, 레노버는 공동 3위로 묶였다.

전년동기대비 올해 매출 성장세와 점유율엔 차이가 있었다. 델 매출은 지난해 3억6천만달러에서 올해 5억9천만달러로 64.0% 성장했다. 뉴타닉스 매출은 지난해 2억5천만달러에서 올해 2억6천만달러로 1.9% 늘었다.

공동 3위 중 HPE와 시스코는 전년동기대비 성장했지만 점유율을 늘리지 못한 반면, 레노버는 고성장과 점유율 확대에 성공한 모습이다. HPE 매출은 6억1천만달러에서 8억4천만달러로 37.0%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4.9%에서 4.6%가 됐다. 시스코 매출은 6억달러에서 8억2천만달러로 37.3%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4.8%에서 4.5%가 됐다. 레노버 매출은 3억2천만달러에서 7억2천만달러로 125.4% 증가했고, 점유율은 2.6%에서 4.0%가 됐다.

뉴타닉스의 매출이 정체한 사이 델은 1위 입지를 굳혔고, 3위권의 자리다툼도 치열한 모양새다.

■ HCI 소프트웨어 시장 기준으론 VM웨어·뉴타닉스 양강 구도

다르게 볼 수도 있다. IDC는 하이퍼컨버지드시스템 시장을 HCI 장비 공급업체, 다른 하나는 HCI 핵심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두 기준으로 봤다.

후자를 기준으로 보면 뉴타닉스의 경쟁력은 여전히 만만치 않고, HPE의 3위 입지도 타사대비 의미가 있는 수준이다.

HCI 핵심기능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매출 서열 1위는 7억5천만달러를 기록한 VM웨어다. VM웨어는 지난해 1분기 4억5천만달러에서 66.3% 성장했다. 2위는 5억3천만달러를 기록한 뉴타닉스로, 전년동기 4억달러에서 31.4% 성장했다. 3위는 8천만달러 매출로 전년동기 6천만달러에서 36.2% 성장한 HPE다.

VM웨어가 델테크놀로지스 산하 기업이라는 점에서, 이 관점으로도 델은 선두 업체라 볼 수 있다. HCI 소프트웨어 시장 관점에서 3위권 서열이 델, 뉴타닉스, HPE라는 점은 마찬가지지만, 2위 뉴타닉스의 매출도 가파르게 성장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 "HCI 수요, 전체 컨버지드시스템 시장 견인"

IDC 자료에 나타나는 HCI 수요는 세계 컨버지드시스템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IDC는 컨버지드시스템 시장을 인증레퍼런스시스템(Certified Reference system), 통합인프라(Integrated Infrastructure), 통합플랫폼(Integrated Platform), 하이퍼컨버지드시스템(Hyperconverged system)으로 분류한다.

지난 1분기 세계 컨버지드시스템 시장 매출은 37억5천만달러(약 4조3천36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성장했다고 밝혔다. 컨버지드시스템 시장 매출 48.6%를 HCI 부문이 차지했다.

세바스찬 라가나 IDC 연구 관리자는 "HCI가 컨버지드시스템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 HCI가 운영 복잡성을 감소시키고, 구축을 용이하게 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워크로드 전반에서 최근 HCI가 많이 채택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컨버지드시스템 시장에서 인증레퍼런스시스템과 통합인프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해 1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체 시장에서 36.6%를 차지했다. 통합플랫폼은 전년 대비 13.3% 감소해 5억5천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체 시장에서 14.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